'백정현 7승-타선 폭발' 삼성, 넥센에 10-3 승.. 전날 패배 설욕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21 22:19 / 조회 : 3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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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만든 다린 러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지속적으로 점수를 생산했고, 마운드도 좋았다. 5강 싸움의 희망을 이어가는 승리였다. 넥센은 6연승에 실패했다.

삼성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넥센전에서 선발 백정현의 역투에 폭발한 타선의 힘을 더해 10-3의 대승을 따냈다.

전날 접전 끝에 2-3의 패배를 당했던 삼성이다. 먼저 점수를 준 후,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미치지 못했다. 이날은 선취점에 성공했고, 추가점도 잇달아 만들어냈다. 경기 말미에는 빅 이닝도 이끌어냈다. 여기에 백정현을 비롯한 투수진도 단단했다. 결과는 승리였다.

같은 날 KIA가 승리하고 LG가 패하면서 KIA가 5위, LG가 6위가 됐다. 그리고 삼성은 6위 LG에 1경기 뒤진 상태다. 5강 싸움에 다시 불을 붙인 모양새다. 반면 넥센은 6연승에 도전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3위 한화와 승차를 좁히는 데에도 실패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7패)째다. 특유의 제구가 돋보였다.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를 고루 구사하며 넥센 타선을 제어했다. 11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기존 8탈삼진)이었다. 더불어 고척에서 개인 통산 첫 승을 만들어냈다.

타선에서는 4번 러프가 결승 홈런을 포함해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고, 이날 3번으로 나선 구자욱이 쐐기 적시타를 포함해 3안타 2타점 1득점을 만들었다. 1번 박해민이 2안타 2타점 1도루를, 2번 김상수가 2안타 2타점 1득점을 일궈냈다. 5번 김헌곤과 9번 김성훈도 1안타 1타점씩 올렸고, 6번 박한이는 2안타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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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 적시타를 포함해 3안타를 만든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넥센 선발 에릭 해커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5승)째다. 경기 초반 실책이 빌미가 되어 실점이 나왔고, 이후 홈런으로 추가점을 내줬다. 여러모로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됐다. 삼성에 강한 모습이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타선에서는 김하성이 3점 홈런을 때리며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박병호가 2안타 1득점 1볼넷을 더했다. 송성문도 2안타를 쳤다. 하지만 다른 쪽이 아쉬웠다. 전체적인 안타 자체가 적었던 것은 아니지만(10안타), 찬스를 오롯이 살리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 선발 라인업

- 삼성 : 박해민(중견수)-김상수(유격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김헌곤(좌익수)-박한이(지명타자)-이지영(포수)-최영진(3루수)-김성훈(2루수). 선발투수 백정현.

- 넥센 : 이정후(우익수)-송성문(2루수)-제리 샌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김민성(3루수)-김규민(좌익수)-임병욱(중견수)-김재현(포수). 선발투수 에릭 해커.

◆ 삼성, 1회초 상대 실책 틈타 2점 선취

1회초 삼성이 먼저 점수를 냈다. 1사 후 김상수가 우측 2루타를 쳤고, 구자욱이 좌전안타를 때렸다. 이때 좌익수 김규민이 공을 뒤로 흘렸고, 김상수가 홈까지 들어왔다. 구자욱은 2루에 들어갔다.

이어 러프가 볼넷을 골라냈고, 2루 주자 구자욱이 상대 포수 김재현이 방심한 틈을 타 3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1,3루가 됐다. 김헌곤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유격수 김하성이 2루를 밟고, 1루까지 던졌다. 그런데 이 송구가 뒤로 빠졌고,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아 2-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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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친 백정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4회초 삼성의 추가점.. 박해민 적시타로 3-0

4회초 삼성은 박한이의 볼넷과 이지영의 희생번트, 최영진의 볼넷 등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성훈의 2루 땅볼 때 1루 주자만 아웃되며 2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쳐 3-0을 만들었다. 박해민의 도루로 2사 2,3루가 계속됐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 끌려가던 넥센, 대포 한 방으로 동점.. 김하성의 3점포!

4회말 넥센이 균형을 맞췄다. 샌즈의 좌전안타와 박병호의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가 나와 무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김하성이 중월 비거리 125m짜리 3점 홈런을 폭발시켜 3-3 동점을 만들었다. 가운데 높게 들어온 속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 홈런으로 김하성은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역대 KBO 39호다.

◆ 삼성, 5회초 곧바로 리드 가져와.. 러프의 솔로포 '쾅!'

삼성이 바로 리드를 잡았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러프가 타석에 섰다. 카운트 2-1에서 상대 해커의 높은 투심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스코어 4-3. 8월 14일 넥센전에서 24~25호 홈런을 내리 터뜨렸던 러프는 이날 38일 만에 손맛을 봤다. 시즌 26호포. 마침 이날 상대도 넥센이었다.

◆ 삼성, 6회초 2득점.. 7회초에는 4득점 '빅 이닝' 폭발'

6회초 삼성은 이지영의 우측 안타와 김성훈의 볼넷, 박해민의 우전안타를 통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구자욱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쳐 6-3을 만들었다. 살얼음 리드를 비교적 넉넉한 리드로 바꾸는 적시타였다.

7회초에는 빅 이닝을 터뜨렸다. 김헌곤의 우전안타, 박한이의 좌전안타,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 최영진의 볼넷 등을 통해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김성훈이 우전 적시타를 쳤고, 박해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더했다. 이어 김상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켜 단숨에 10-3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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