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전담팀이 만든 '안시성' 4DX, 관전포인트 넷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9.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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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안시성' 4DX 포스터


'안시성'(감독 김광식)이 추석을 앞둔 기대작들의 격돌에서 1위로 출발했다. 당나라 대군과 맞선 고구려의 위대한 승리를 담은 전쟁 블록버스터인 '안시성'은 4DX 효과가 특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20개 이상의 환경효과와 섬세한 모션 체어 효과가 가능한 4DX는 액션 장르에서 특히 진가를 발휘하는 포맷이기도 하다. 유일한 4DX 추석영화, '안시성'의 4DX 관전 포인트를 꼽아봤다.

◆'어벤져스'팀이 만들어낸 극강 시퀀스


전투의 역동성과 스케일을 살려낸 '안시성' 4DX는 개봉 당시 큰 호평을 받았던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4dX 연출 전담팀의 솜씨다. 4DX Studio로 일컫는 한국 및 할리우드의 프로듀서팀이 각 시퀀스를 전담 연출했다. "시작부터 몰아치는 주필산 전투, 2번의 공성전,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토산 전투에 이르기까지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디테일한 전투 장면들을 4DX 관객들에게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설명. 과연 경험과 센스를 갖춘 전담팀은 그 명성에 걸맞은 결과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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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안시성' 스틸컷


◆말 안장에 오른 듯, 역동적 '모션체어'


다채로운 모션체어 효과는 '안시성' 4DX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리드미컬하고도 섬세하게 조율된 움직임이 2시간15분의 러닝타임 동안 마치 함께 전투에 참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말 안장에 올라 있는 듯한 웨이브, 치열한 전투 동작을 녹여낸 듯한 충격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안시성'은 제작 단계부터 로봇암, 팬텀 고속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다채로운 구도와 속도감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는데, 슬로우모션 효과 등 시각적인 차별성을 의자의 움직임과 속도, 기울기로 표현해내는 모션체어와의 궁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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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안시성' 스틸컷


◆피처럼 흩뿌려지는 '워터'

워터 효과의 신선한 활용법 또한 특색있다. 워터효과는 대개 물보라나 폭포, 비 등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데 즐겨 쓰인다. 흙먼지 나는 벌판과 메마른 성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워터 효과가 쓰일 일이 있을까 싶지만, '안시성' 4DX는 워터효과는 곧 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피와 살이 튀는 치열한 백병전의 와중에 이따금씩 와 닿는 워터효과는 다름 아닌 '피'를 표현하는 데 쓰였다. 닦아내면 붉은 자국이 남을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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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안시성' 스틸컷


◆투석기의 후폭풍까지 살린 '바람'

'안시성'의 주요 액션신은 고구려 변방의 작은 성과 이를 공략하려는 거대한 대군의 충돌과 함께한다. 극장 안에 돌풍이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강도가 상당한 바람 효과는 그 스케일을 재현하는 데 대단한 효과를 발휘한다. 대군의 진군이 만들어내는 공기의 위압적인 흐름부터 투석기와 활 등 구식 무기들의 무시무시한 위력까지 강도를 달리한 바람 효과를 통해 효과적으로 그려냈다. 첫 공성전에서 당군이 쓴 초대형 투석기가 등장하는 대목은 특히 백미. 객석을 지나는 후폭풍이 거대한 돌덩이를 성채까지 날려보내는 초대형 투석기의 무시무시한 힘을 숨막히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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