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같은 두산전 15연패. 결국 LG가 2016~17 시즌 롯데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제 남은 두산과 3경기서도 패할 경우, 올 시즌 두산전 전패를 기록하게 된다.
LG 트윈스는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서 3-10으로 패했다.
이날 패한 LG는 지난해 9월 10일 잠실 경기 이후 두산전 15연패 늪에 빠졌다. 아울러 5연패 수렁에 빠진 채 63승1무68패를 마크했다.
LG가 두산전 15연패를 당하면서 최근으로 2016년 롯데 구단의 특정 구단 상대 연패 기록(NC전 15연패)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과거 NC는 2016 시즌 롯데를 상대로 14연승을 달린 뒤 2017 시즌 롯데와 개막전에서도 승리하며 롯데전 15연승을 달린 바 있다.
LG로서는 올 시즌 두산 상대로 이렇게 안 풀릴 줄 몰랐을 터다. 그래도 한 경기만큼은 승리를 거둬 연패에서 탈출할 줄 알았다.
하지만 올 시즌 두산과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LG는 이상하리만큼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7월 21일 8-1로 앞서다가 17-10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게 매우 뼈아팠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더욱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LG 선발 차우찬은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4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불펜이 미더운 LG로서는 차우찬은 최대한 길게 끌고 가야만 했으나 결국 8실점이나 한 뒤에야 교체 카드를 썼다. 반면 린드블럼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15승째를 따냈다.
이제 LG는 두산과 올 시즌 3경기만을 남겨놓게 됐다. 과연 언제쯤 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두산전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