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14연패' LG, '느그가 프로가' 2016 롯데에 '-1승'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9.20 22:10 / 조회 :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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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단



두산전 14연패. LG 팬들은 지긋지긋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이제 LG가 두산을 상대로 1패만 더하면 2016년 롯데와 타이 기록을 세운다.

LG 트윈스는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서 3-9로 패했다.

이번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지난해 9월 10일 잠실 경기 이후 두산전 14연패 늪에 빠졌다. 또 최근 4연패를 당한 LG는 63승1무67패를 기록했다.

LG에게는 '베어스 포비아'라 할 만하다. 시즌 내내 두산 베어스만 만나면 아무런 힘을 못 쓰고 있다. 이기고 있어도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선취점을 뽑아도, 점수 차를 벌려도 어느 순간 두산이 따라붙는다. 그리고 추격을 허용하고, 역전을 당하고, 이후 맥을 못 추며 패하는 패턴이 전반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이날 LG는 외국인 에이스 소사를 내세웠다. 두산은 '아기곰' 이영하로 맞섰다. 승자는 이영하. 소사는 5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9패(9승)째를 떠안았다. 이영하는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 시즌 9승(3패) 달성에 성공했다.

LG는 올 시즌 넥센에 11승 5패, KIA에 8승 6패, 삼성에 9승 7패, KT에 7승 5패, 롯데에 8승1무7패로 우위를 점했다. NC와는 8승 8패 동률. 반면 SK에 5승 8패, 한화에 7승 9패로 열세. 결국 1,2,3위까지 상위권 팀들과 대결에서 고전한 셈이다. 그런데 유독 두산에게 약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승리 없이 12전 전패다.

이제 LG가 두산 상대로 1패를 더 당한다면, 특정 팀 상대 15연패로 최근인 2016년 롯데 구단의 NC전 15연패와 타이 기록을 이루게 된다. NC는 2016 시즌 롯데에 14연승을 달린 뒤 2017 시즌 롯데와 개막전에서도 승리하며 롯데전 15연승을 달린 바 있다. 당시 롯데 팬들은 '느그가 프로가'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시위한 바 있다.

그래도 올 시즌 내내 중위권을 유지하며 잘 싸워온 LG다. 21일 LG는 차우찬, 두산은 린드블럼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LG로서는 두산전 연패를 끊어야 '서울 라이벌' 자존심도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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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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