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뽑아야 돼요?" 김태형 감독의 '아픈 농담'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9.20 17:55 / 조회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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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반슬라이크 /사진=뉴스1



외국인 타자 반슬라이크에 대한 미련은 남아 있지 않았다. '리그 최강' 두산의 유일한 고민 외국인 타자. 일단 올 시즌 두산은 과감하게 결별을 택했다.

두산 베어스는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오후 두산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반슬라이크는 지난 여름 두산의 대체 외인 타자로 합류, KBO 리그 12경기에 나서 타율 0.128(39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8월 15일 SK전을 끝으로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2군서 재활만 하다가 결국 두산과 작별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반슬라이크의 웨이버 공시 이유에 대해 "쓸 수 있는 상황이 안 될 것 같아서"라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허리 근육통이 좀 있었다고 한다"며 '가을 야구서 활용해도 되지 않는가'라는 언급에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다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외국인 타자는 평균 타율 이상 해줘야 한다. 외국인 타자는 힘이 좋다. 홈런도 20개 정도는 친다"며 '과거 에반스 정도면 어떤가'라는 질문에 "잘해줬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외국인 타자 영입 후보들은 많다. 스카우트팀이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외인 타자는) 50 대 50이라고 본다. 그래도 잘하는 용병이 있었다면 (조)수행과 (정)진호 등이 기회를 많이 못 받았을 것이다. (외국인 타자의 경우) 우리 팀에서 쓰임새가 좋아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감독은 농담으로 "어떻게 뽑아야 돼요?"라고 한 마디를 툭 던지며 주위에 웃음을 선사했다. 두산은 경찰청에서 제대한 정수빈까지 합류, '김재환-정수빈-박건우'로 이어지는 '국대급 외야진'을 갖추게 됐다. 그래도 외국인 타자까지 잘해줬다면 금상첨화였을 터. 과연 내년 시즌 두산은 외국인 타자와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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