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백두산 천지 산책..한라산 등반도 실현될까

이슈팀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8.09.20 14:38 / 조회 : 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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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백두산 천지에 내려가 사진을 찍은 모습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백두산 천지에서 함께 산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 방문을 예고함에 따라 한라산 등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청와대는 20일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세지를 통해 "두 정상 일행은 오전 10시 10분 케이블카를 타고 10시 20분쯤 천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천지에 도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간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내린 비 이렇게만 돼 있어서 좀 가물 때는 마른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 국민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감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나가야겠다"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다. 지금도 많이 가고 있지만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고 그렇게 다짐했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었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백두에서 한라까지'를 만찬장, 능라도 5.1 경기장 등에서 연설을 통해 여러 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시 문재인 대통령과 같이 한라산에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시간도 있고, 매우 좋은 아이디어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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