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기막힌 드라마 연출한 삼성·KIA·롯데의 5위 싸움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8.09.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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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김상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근 불방망이를 터트리며 4연승을 달리던 KIA는 9월 19일 대구 원정경기에서도 기막힌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KIA는 삼성전에서 6회 김상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1-3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는 비가 쏟아져 우천 중단됐습니다. 경기는 1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재개됐고, 8회까지 1-6으로 끌려갔습니다.


KIA는 9회초 2사 후 극적인 역전극을 만들었습니다. 1사후 이범호가 우전안타를, 이명기는 볼넷을, 최원준은 좌전안타를, 버나디나는 삼진을 당해 2사 만루가 됐습니다.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고, 최형우가 2볼-2스트라이크에서 좌중월만루 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안치홍의 2루타와 김주찬의 투런 홈런으로 8-6으로 뒤집어 이기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9회말 기막힌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KIA는 마무리 윤석민이 2아웃을 잡아 끝나는듯했지만 김헌곤의 안타, 2루 도루, 김성훈의 적시타로 1점을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6회 2타점 2루타를 때린 김상수에게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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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의 주인공 조홍석. 이후 정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한편 이날 LG는 롯데 상대로 0-9로 뒤지다 11-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마무리 정찬헌이 1아웃을 잡지 못하고 4점을 허용했습니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2회까지 9실점하며 무너졌고, 4회까지 2-10으로 뒤졌습니다. 6-11로 뒤진 8회말 박용택의 적시타, 채은성의 타점과 롯데의 실책으로 2점을 따라갔습니다. 2사 후 양석환이 스리런 홈런으로 극적인 11-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9회초 무사 1,3루 위기에서 롯데의 스퀴즈번트 작전을 무력화시키며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9회말 1사 2루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연장 10회초 2사 3루에서 마무리 정찬헌이 등판해 3연속 안타를 맞으며 스코어는 11-15가 돼 3연패했습니다.

KIA가 이겼다면 5위 LG에 승차없이 따라붙을 수 있었으나, 1경기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7위 삼성에 1경기 차이로 추격 당하게 됐습니다. 8위 롯데도 LG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5위 LG에 5경기 차이로 5~8위 간격이 좁혀졌습니다.

KIA는 광주로 이동해 20~21일 NC를 상대합니다. 마무리 윤석민은 최근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1실점)-9회 실점(2실점)-블론 세이브&끝내기 패배(3실점)를 기록해 마무리 교체를 검토해볼 때입니다.

올해 KIA는 NC 상대로 맞대결 성적이 5승 8패로 열세입니다. NC는 최근 방망이가 살아나 최하위를 탈출했고 10경기 8승2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성적이 좋습니다.

한편 LG는 20~21일 두산과 대결합니다. 올 시즌 두산전 11전 전패의 징크스를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KIA는 올 시즌 남은 경기가 19게임이고 LG와 삼성은 14경기입니다. 5경기가 차이나는데 이 같은 잔여경기 숫자가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어느 팀이 남은 경기에서 최선의 결과를 빚을 지, KBO리그 2018년 막판의 뜨거운 관심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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