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추석영화 대전 제살 깎아먹기 조짐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9.20 08:27 / 조회 :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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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과 '명당' '협상' 추석영화 세 편이 19일 동시에 개봉했지만 제살 깎아먹기 우려가 현실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추석 한국영화 대작들이 같은 날 격돌하면서 제살 깎아먹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

2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일 나란히 개봉한 한국영화 세 편 중 '안시성'이 12만 1834명을 동원해 1위를 기록했다. '명당'은 10만 8837명이 찾아 2위에 올랐다. '협상'은 8만 1022명이 찾아 이날 같이 개봉한 '더 넌'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더 넌'은 이날 9만 8718명이 찾았다.

'안시성'이 1위로 출발하긴 했지만 추석 영화 오프닝 성적으론 만족하기 어렵다. 세 편 모두 마찬가지다. '안시성'은 215억원, '명당'과 '협상'은 각각 110억원 가량이 투입된 대작들이다. 오프닝 성적으로 적어도 15만명 이상이 나와야 흥행 전망이 밝았을 터. 세 편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는 우려했던 대로다. 아직 극장가가 본격적인 추석 연휴 모드로 전환이 되지 않아 관객이 적은 탓도 있지만, 큰 영화들이 작은 박스오피스를 나눠 먹은 탓도 크다.

올 추석은 유례없이 한국영화 대작 3편이 같은 날 개봉해 제살 깎아먹는 형국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통상 한국영화 대작들은 같은 날 개봉해 관객을 서로 깎아먹는 모양새를 피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례 없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영화 대작 세 편이 동시 개봉을 선택해 우려를 자아냈다. 조짐도 보였다. 세 편 모두 예매율이 압도적이지 않은데다 예매 관객수도 적었다. 추석 극장가가 달아오르기 전이지만 8월 중순부터 이어진 극장가 소강상태가 계속 이어진 탓이다.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관객이 극장에 몰리기 시작하면 세 편의 명운이 더욱 확연하게 갈릴 전망이다. 입소문이 나서 어느 한 편으로 관객이 쏠리기 전에는 고만고만한 형국이 이어지기 십상이다.

'안시성'과 '명당' '협상' 등 각 영화들의 투자배급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19일 정오 이후 예상치만 해도 한 편당 2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이 몰릴 것으로 보였으나 오후 실관객 집계로 예상치가 확연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과연 추석 극장가에서 어떤 영화가 살아남게 될지,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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