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軍의 힘? 지창욱X강하늘X성규 '신흥무관학교' "원캐스트도 끄덕없어"[종합]

용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9.19 17:51 / 조회 :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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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무관학교'의 지창욱, 강하늘, 성규 / 사진=임성균 기자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19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공연제작사 쇼노트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군 복무 중에 '신흥무관학교'에 출연한 배우 지창욱과 강하늘, 인피니트 성규가 나란히 프레스콜에 참석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상병 지창욱과 김하늘(강하늘 본명), 일병 김성규까지, 군대이기에 가능했던 드림팀의 비장하고도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이 하이라이트 시연 내내 이어졌다. '쓰릴미' 이후 10년 만에 무대에서 만난 지창욱 강하늘의 끈끈한 우정, 진짜 칼을 든 성규의 진정한 칼군무 등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창욱은 국권침탈에 항거하여 자결한 유생의 아들이자 신흥무관학교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학생 동규 역을, 강하늘은 부모 얼굴도 모른 채 고아로 자랐지만 신흥무관학교에서 성장해가는 또 다른 생도 팔도 역을 맡았다. 성규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장군 지청천으로 분했다.

지창욱은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운 캐릭터를 맡지 않았나 한다. 동규의 감정 라인이나 중심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상담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적인 갈등이 굉장히 많은 캐릭터다. 그것을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조금 더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공연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하늘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무겁기만 한 극이 아니라 위트도 있고 재미있는 요소가 많아 '이렇게 다가갈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면서 "그 안에서 팔도라는 인물이 해야 하는 역할을 봤을 때는 극 전채에서 재미를 채울 수 있는 역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보이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매번 뭉클함을 느끼고 있다"는 성규는 "지청천은 실존 인물이기에 연습할 때부터 그분의 생애를 찾아보고 글을 읽어봤다"고 털어놨다. 성규는 "대한 독립을 위해 엄청난 결의를 가지고 대한독립에 앞장서셨다. 연습 때도 공연 할 때도 뭉클해서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창욱을 비롯해 강하늘, 성규 등 '신흥무관학교' 주요 배우 모두가 원캐스트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창욱은 "솔직히 힘들어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창욱은 "그래서 나름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 2회 공연도 상당히 많다. 군 배우는 모두가 사이좋게 가서 링거도 맞고 왔다. 이번 주는 끄덕이 없다"며 "서울 막공까지는 상당히 좋은 컨디션으로 대한독립을 시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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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무관학교'의 지창욱, 강하늘, 성규 / 사진=임성균 기자


이들 외에 독립군 '나팔' 역의 이태은, 혜란 역의 임찬민 신혜지, 이회영 역의 이정열, 이상룡 역의 남민우, 이은숙 역 오진영, 이완용 역 김태문, 데라우치 역 진상현 등도 함께하며 열연을 펼쳤다.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서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일제에 항거하고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립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신흥무관학교'는 육군이 창작한 4번째 뮤지컬이기도 하다. 2008년 선보인 'MINE'을 시작으로 2919년 '생명의 항해', 2012년 'The Promise'까지 3편의 뮤지컬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신흥무관학교'가 공연 중이다.

비극적 역사와 시대를 담았지만 인물의 성격은 밝고 쾌활하게 그려낸 김동연 연출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세월이 지나 관심이 없어 지워졌던 이름, 그리고 알지 못하는 이름들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그리고 싶다는 게 연출로서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름들을 기억하는 것이 후손들의 의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가난한 유서'를 메인 곡이라 생각했다는 박정아 음악감독은 "각 인물들의 캐릭터의 노래를 작업하며 많은 고민들을 했다. 특히 동규와 팔도는 청춘들이 살아나가며 겪게 되는 마음의 상태, 상황을 노래로 표현하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채현원 안무감독은 "기대를 채우는 한편 기대하지 않는 요소까지 만들어보자 했다"며 "칼군무, 남성적인 무술과 군무가 있지만 보기에 행복한 장면들을 동시에 함께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창욱, 강하늘, 성규 모두 몸을 굉장히 잘 쓰는 메인 배우들이라 어려운 안무들이 다 들어갔다.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오는 9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되며 이후 연말까지 전국투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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