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속절없는 3연패.. 계속되는 '혼돈'의 5강 싸움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20 06:00 / 조회 : 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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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롯데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LG 트윈스 선수들.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접전을 펼친 끝에 패했다. 이길 수 있었던, 혹은 이겨야 했던 경기를 내줬다. 속절없는 3연패다. 동시에 혼돈의 5강 싸움도 계속되고 있다. 누구 하나 치고 나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15로 패했다.

사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다. 4회까지 무려 2-10으로 뒤졌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8회말에는 무려 5점을 뽑았다. 이에 11-11 동점으로 갔다. LG의 기세가 한껏 올랐고, 롯데는 홀린듯 실책을 연발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웃은 쪽은 LG가 아니었다. 연장 10회초 1사 3루 위기에서 LG는 신정락을 내리고 정찬헌을 올렸다. 이것이 악수가 됐다. 정찬헌은 적시타-적시 2루타-안타-2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맞고 4점을 내주고 말았다. 스코어 11-15. LG의 패배였다.


최근 3연패다.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LG는 6위에 3경기 앞서 있었다. 5강 싸움에서 비교적 우위에 서는 듯했다. 하지만 16일부터 이날 19일까지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뭔가 묘하게 꼬인 모양새다.

그 사이 또 다른 5강 경쟁자인 KIA는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고, 삼성이 1승 2패를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KIA가 7위에서 6위가 됐고, 삼성이 6위에서 7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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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KIA전에서 9회말 재역전 끝내기 승리를 따낸 삼성 선수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하지만 격차가 크지 않다. LG가 3연패를 당하고, KIA-삼성이 18~19일 2연전을 나눠 가지면서 5위 LG와 6위 KIA의 승차가 1경기, 6위 KIA와 7월 삼성의 승차가 역시 1경기가 됐다. 이제 LG가 5위에서 내려오고, KIA 혹은 삼성이 5위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의 차이가 됐다.

사실 추격하는 입장에서는, 상위에 있는 팀이 패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들의 승리가 필요조건이라면, 상위 팀의 패배는 충분조건인 셈이다. 반대로 상위 팀은 약간은 다르다. 하위 팀이 패하는 것과 무관하게 자신들이 이기면 계속 상위에 있을 수 있다.

현재 5위인 LG가 이 부분이 잘 되지 않는다. 냉정히 말해 최근 3경기에서 LG가 3연패 대신 3연승을 했다면 5강 싸움이 LG 쪽으로 확 기울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3연패였다. 이에 5~7위 간격이 다시 촘촘해졌다.

이제 LG가 14경기, KIA가 21경기, 삼성이 14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적은 경기수이기는 하지만, 순위 변동은 또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경기수이기도 하다. 시즌 말미 5강 싸움이 갈수록 '혼돈'으로 가는 모양새다. LG-KIA-삼성 모두 남은 매 경기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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