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석 결승타' 롯데, 연장 끝 LG 15-11 제압 2연승.. LG 3연패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19 23:29 / 조회 : 3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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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의 주인공 조홍석.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연이틀 잡으며 8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끝내 롯데가 웃었다. 분위기를 확실히 바꾼 모습이다. 반면 LG는 3연패에 빠지며 5위 자리가 위태로워지는 모양새다.

롯데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LG전에서 선발 박세웅의 역투에 연장 10회초 나온 조홍석의 결승타를 앞세워 15-11의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전날 팽팽한 승부 끝에 4-1의 승리를 따냈다. 지긋지긋했던 8연패 탈출. 그리고 이날도 웃었다. 10-2로 크게 앞서다 11-11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다. 그래도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내면서 롯데가 웃었다. LG는 속절없이 3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여전히 5위지만, 수성전이 험난해지는 모습이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다. 넉넉한 리드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결과가 아쉽게 됐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괜찮은 투구를 선보였다. 9회 등판한 손승락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조홍석이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때리며 1안타 1타점을 올렸고, 정훈이 추가점을 뽑은 적시타를 치며 2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민병헌은 3점포에 쐐기 적시타를 더해 2안타 5타점을 쓸어담았다. 손아섭도 홈런을 때리며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올렸고, 3년 연속 100득점도 달성했다. 역대 3호다.

이대호는 선제 적시타를 때리는 등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동시에 시즌 100타점을 채우며 역대 2호 5년 연속 100타점을 만들었다. 전준우가 3안타 2득점, 문규현이 2안타 2타점, 채태인이 4안타 1타점을 올렸고, 신본기와 안중열이 2안타 1타점씩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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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포를 포함해 홀로 5타점을 쓸어담은 민병헌.



LG 선발 임찬규는 2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5점, 2회 4점을 내주는 등 경기 초반 롯데 타선에 완전히 당했다. 하지만 타선이 8회 동점을 만들면서 승패 없음이 됐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시즌 20호 홈런 포함 4안타 6타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이로써 LG는 채은성(22홈런)-김현수(20홈런)에 이어 또 한 명의 20홈런 타자를 배출했다. 한 시즌 20홈런 타자 3명은 구단 역사상 최초다.

여기에 채은성이 2안타 2타점을 더했다. 채은성은 시즌 107타점을 기록하며, 구단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점 타이를 기록했다. 이천웅이 2안타 2득점을, 이형종이 2안타 1득점을 더했고, 오지환-박용택-김용의가 1안타 1타점씩 올렸다. 전체적으로 2-10에서 11-11까지 추격했지만, 연장 결과가 아쉽게 됐다.

◆ 선발 라인업

- 롯데 : 전준우(좌익수)-앤디 번즈(2루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1루수)-채태인(지명타자)-민병헌(중견수)-신본기(3루수)-문규현(유격수)-안중열(포수). 선발투수 박세웅.

- LG : 이형종(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용택(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이천웅(중견수)-양석환(3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김용의(1루수). 선발투수 임찬규.

◆ 롯데, 1회부터 집중타 폭발.. 5-0 리드

1회초 롯데는 전준우의 우측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이대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이대호의 시즌 100타점째였다. 이어 채태인이 우측 적시타를 날려 2-0이 됐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신본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을 만들었고, 문규현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루타를 폭발시켜 5-0으로 달아났다.

◆ 롯데 2회초 추가 4득점.. 손아섭 솔로포-민병헌 3점포

2회초에는 대포가 터졌다. 1사 후 손아섭이 상대 임찬규의 낮은 속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쐈다. 시즌 23호. 동시에 시즌 100득점도 달성했다. 역대 3호 3년 연속 100득점이었다.

이대호의 중전안타와 채태인의 우전안타가 다시 나와 1사 1,2루가 계속됐다. 여기서 민병헌이 비거리 130m짜리 중월 3점 홈런을 작렬시켜 9-0이 됐다. 민병헌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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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3호 홈런에 KBO 역대 3호 3년 연속 100득점에 성공한 손아섭.



◆ LG, 양석환 적시타로 2회말 2점 추격.. 롯데는 4회초 1점 달아나

2회말 LG는 채은성이 유격수 좌측 내야안타를, 이천웅이 우측 2루타를 때려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양석환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9로 추격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없었고, 추가 득점 또한 없었다.

4회초 롯데가 다시 간격을 벌렸다. 채태인의 좌전 적시타와 민병헌의 3루 땅볼, 문규현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과 상대 폭투 등으로 2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안중열이 우측 적시 2루타를 쳐 10-2가 됐다.

◆ LG, 5회말 2점-6회말 1점-7회말 1점 추격

LG는 5회말 1사 후 이형종이 중전안타를 쳤고, 오지환이 3루 파울라인을 타고 가는 적시 2루타를 쳐 3-10이 됐다. 이후 2사 2루에서 채은성이 중전 적시타를 더해 4-10을 만들었다.

6회말 들어서는 양석환의 좌측 2루타와 대타 서상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김용의가 좌측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5-10이 됐다. 7회말에는 1사 후 이천웅이 좌측 2루타를 쳤고, 이어 양석환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6-10을 만들었다.

◆ 롯데, 8회초 1점 뽑아.. LG는 8회말 5득점하며 11-11 동점

8회초 롯데는 1사 1루 상황에서 안중열이 좌측 2루타를 날렸다. 이때 LG 야수진의 실책이 나왔고, 1루 주자 문규현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와 11-6이 됐다.

LG가 8회말 끝내 따라붙었다. 이형종의 볼넷과 윤진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가 됐다. 박용택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7-11을 만들었고, 폭투에 이어 채은성의 3루 땅볼 때 3루수 실책이 나와 1점을 추가, 8-11이 됐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양석환이 타석에 섰고, 구승민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낮은 포크볼을 걷어 올려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20홈런에 개인 한 경기 최다인 6타점이었다. LG가 11-11로 균형을 맞췄다.

◆ 롯데, 연장 10회초 결승점.. 조홍석의 결승타-정훈의 추가 적시타

롯데는 연장 10회초 1사 후 전준우의 중전안타가 나왔고, 다음 번즈가 삼진을 당했다. 이때 전준우가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가 됐다. 여기서 조홍석이 좌전 적시타를 쳐 12-11을 만들었다.

9회말 대수비로 들어갔던 조홍석이 귀중한 결승타를 쳤다. 이어 정훈이 좌월 적시 2루타를 더해 13-11이 됐다. 계속된 2,3루에서 민병헌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15-11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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