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감독 "김윤석의 눈빛-주지훈의 결단"[★숏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9.19 13:25 / 조회 : 2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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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수살인'의 김태균 감독 /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암수살인'의 김태균 감독이 영화의 두 주역 김윤석과 주지훈의 캐스팅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태균 감독은 영화 '암수살인' 개봉을 앞둔 19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장르의 관습에서 벗어난 길을 같이 바라봐 주고 함께해 준 제작자와 배우들,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며 김윤석, 주지훈의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영화 '암수살인'은 감옥에 갇힌 살인범이 과거 저지른 연쇄살인을 자백하고, 그의 말이 사실임을 직감한 베테랑 형사가 이를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드라마. 김윤석이 형사 김형민 역을, 주지훈이 살인범 강태오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직접 각본을 쓴 '암수살인'을 통해 첫 장편 상업영화를 선보인 김태균 감독은 가장 먼저 영화에 승선한 김윤석에 대해 "이전에도 출연을 제안했다가 성사되지 않은 적이 있다"며 "매 작품에서 보여주는 독보적 인장이 있고 기본적인 신뢰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균 감독은 "물리적 에너지 없이도 긴장감을 가져가면서 적극성을 유발해야 하는 구조였다. 저는 포커페이스의 두 남자가 포커를 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며 "고조되는 감정만으로 물리적 에너지, 파장이 보였으면 했다. 그 눈빛이 김윤석 선배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균 감독은 "현장에서도 '눈빛으로 연기 다 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화면으로 그 눈빛을 잡으면 그냥 끝난다. 웃고 있는데도 그 안의 에너지가 막 보인다"며 "물리적으로 주먹을 치고 받는 액션이 없어도 긴장과 에너지가 유지된다. 그 눈빛이 필요했다. 당연히 김윤석이어야 했다"고 말했다.

주지훈의 경우 '아수라'를 보고 '강태오를 찾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김태균 감독은 "기라성 같은 배우들 사이에서 마구 눈에 들어오는 걸 보며 내가 이 좋은 배우를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친구들'을 보고 다시 실감했다"면서 "주지훈 배우가 갖는 에너지, 그가 표현하는 욕망이 우리 영화 속 태오의 요동치는 에너지와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태균 감독은 "주지훈 배우가 할지 말지는 생각도 안하고 프로듀서에게 '우리 태오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랬는데 마침 김윤석 선배가 주지훈을 만났는데 너무 좋더라고 이야기했다는 거다"라고 웃음지었다.

김태균 감독은 "이런 살인마 캐릭터는 하고 싶더라도 평생에 한 번이다. 매력이 있더라도 그래서 훨씬 신중하게 고민했을 것이고 기댈 곳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감독은 신인인데 주지훈 배우가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나. 제가 볼 때는 김윤석 선배에 대한 신뢰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그것이 제게도 큰 힘이 된 셈"이라고 겸손하게 덧붙였다.

영화 '암수살인'은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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