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김광식 감독 "'안시성' 배우들 연기 걱정 안했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9.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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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을 연출한 김광식 감독/사진제공=NEW


'내 깡패 같은 애인'으로 주목받았다가 '찌라시'로 잊혀지는 듯 했다. 그런 김광식 감독이 200억 대작 '안시성' 메가폰을 잡는다고 했을 때, 적잖이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김광식 감독을 못 미더워라서기 보다 대작, 액션은 그만큼 경험이 중요한 탓이었다.

'안시성'은 대작 경험이 없는 김광식 감독에, CF를 주로 했던 촬영 감독에, 액션감독은 '리얼' 이후 처음인데다, 음악감독도 사실상 첫 도전이다. 제작사도 스튜디오앤뉴가 수작과 손잡고 첫 도전이었다. 우려의 목소리가 클 수 밖에 없었다.


김광식 감독은 그런 우려를 영화로 말끔히 씻었다. 김광식 감독에게 '안시성'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이 인터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왜 '안시성'을 하게 됐나.

▶영화사 수작 대표님에게 '더 맨'이란 시나리오를 제안받았다. 양만춘과 연개소문, 당태종 이세민 세 남자의 이야기였다. 고구려 사극인데 제목이 '더 맨'이었다.(웃음)그래서 양만춘에 대해 찾아봤더니 연개소문이 쿠테타를 일으켰을 때 유일하게 동의하지 않아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당나라 대군과 맞선 것이다. 정부군이 아니라 반란군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이걸 기초로 시나리오를 다시 썼다. 원래 시나리오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가 마지막에 전투가 한 번 있는 것이었다. 공성전을 중심으로 하고, 전투 속에서 캐릭터와 드라마가 일어나도록 정리했다. 그 뒤 스튜디오앤뉴가 첫 작품으로 같이 하자고 제안하면서 '안시성'에 들어갈 수 있었다.


-김광식 감독이 '안시성' 연출을 한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연출력을 못 믿어서라기 보다는 전작 흥행이 안됐고, '내 깡패 같은 애인'과 '찌라시' 모두 저예산 영화였던 터라 이렇게 200억 대작을 연출할 수 있을까란 우려였는데.

▶결국 내가 이것을 잘 할 수 있을까와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것에 대한 것들이었다. 일단 수작과 스튜디오앤뉴 대표님들은 전작들에서 내가 캐릭터들을 만드는 방식이 좋았다고 하더라. 캐릭터를 구축하고 연결하고 드라마를 쌓는 게 기본기가 충실하다고 느꼈다더라. 그리고 오히려 저예산영화들을 해봤기에 이렇게 큰 예산을 쓰는 영화를 찍을 때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큰 작품을 해본 경험이 있는 감독들은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할테니깐.

나로서는 10억 짜리 영화와 200억 짜리 영화가 둘 다 도전이었다. 예산이 크고 작은 데는 중압감이 안 왔다. 그저 오늘 내 몫을 해내는 것에만 집중했다. 돌이켜보면 소름이 끼칠 때가 있다. 주연배우들이 다쳐서 촬영이 지연됐다면 얼마나 예산이 오버됐을까 싶다. 다행히 큰 사고가 없어서 촬영장이 잘 돌아갈 수 있었다.

-액션 연출은 어떻게 고민했나.

▶'안시성'에서 액션은 개인의 액션이라기보다 하나의 전투를 담으려 했다. 전술적인 접근을 해야 했다. 전쟁이니깐. 전술과 전술, 집단과 집단이 맞붙는 걸 구현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게도 소중한 기회니 놓치고 싶지 않았다.

-시작하자마자 전개되는 주필산 전투와 세 번의 공성전이 있다. 각각의 액션을 어떻게 설계했나.

▶기존 전쟁영화등을 보면 드라마를 쌓고 마지막 클라이막스에 전쟁 장면을 보여준다. '안시성'은 아예 전쟁으로 시작해서 전쟁을 통해 캐릭터들을 액션과 역할로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주필산 전투는 먼저 고구려 개마무사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가장 넓은 곳에서, 완전 벌판에서 기마전이 펼쳐지는 걸 보여주려 했다. 또한 적으로서 당 태종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공성전의 첫 전투는 공성전의 매뉴얼 대로 보여주고자 했다. 운제(공성전을 위한 사다리차), 충차(성문을 부수는 큰 말뚝을 장착한 차), 사다리 등을 차례로 보여줬다. 그리고 '안시성'의 각 장수들의 임무와 조화로 전투를 이기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

두번째 야간 공성탑 전투는 철저히 양만춘의 개인 액션을 보여주려 했다. 그래야 관객이 양만춘의 능력을 보고 마지막 전투까지 설득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마지막 토산 전투는 토산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토산을 쌓으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했다. 그리고 토굴을 뚫고 무너뜨리는 건, 일반 백성들도 같이 전투에 참여하고 희생했다는 걸 그리고 싶었다. 일반적으로 토굴을 뚫고 무너뜨리는 건 공성전에서 성벽을 부술 때 쓰는 방법인데 그걸 역이용했다.

토산 위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화려한 액션보다는 신성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신의 시각이랄까, 그래서 부감으로 타임리프를 그렸다.

-엄태구가 출전하기 전에 설현과 단 둘이 있을 때 둘을 조명하기 위해 특별한 장치를 했다. 아래 위 포커스를 날리고 눈만 조명하는 렌즈를 썼는데. 보통 CF에서 많이 사용하지 영화에선 사용하지 않는 방식인데.

▶남동근 촬영감독이 스위 시프트 앤 틸트 렌즈를 제안했다. 원래 CF 촬영감독 출신이라 그런 아이디어를 낸 것 같다. 둘의 모습을 더 아름답고 눈에 집중시켜 감정을 더 잘 느끼도록 시도했다.

-그런 방식처럼 '안시성'에는 무수한 카메라 사용법을 썼던데. 그 활용법이 어떤 건 적절하고, 어떤 건 영화 '300' 같은 느낌을 줘서 과하다 싶은 것도 있고.

▶중점을 뒀던 건 관객이 전투 장면에 직접 참여한 것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었다. 스카이워커는 대규모 풀샷으로 활용했다. 말을 타고 달릴 때 속도감을 느껴지도록 카메라를 장치하기도 했다. 고프로 같은 경우는 현실감을 최대한 느끼도록 활용했다. 말이 쓰러질 때 카메라 감독이 거기 있을 수는 없으니 밑에 설치를 한다거나, 성에서 병사들이 떨어질 때 고프로를 들고 떨어지거나, 땅 밑에 심어놓거나. 말과 사람이 충돌할 때 사람 밑에 고프로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현장감을 느끼도록 했다. 로봇암은 사실 고민이 많았다. 그간 한국영화에선 로봇암이 펜시한 느낌을 주기에 이미지 컷으로 한 컷 정도만 활용했다. 그런데 '안시성'은 고대전을 현대전처럼 보여주고 싶어서 로봇암을 많이 활용했다. 나중에 편집실에서 기사님이 로봇암이나 고프로를 활용한 장면들을 많이 편집했더라. 너무 펜시하다며. 그래서 우리 영화는 그런 영화라고 설득해서 다시 넣었다.

-공성전이라 당나라 군대의 공격은 세로로, 맞서는 안시성 군대의 공격은 가로로 잡는다. 그걸 교차하고.

▶전투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당나라 군대는 성을 넘으려고 하니 세로고, 지키려는 사람은 가로고. 그런 구조적인 특성이 반영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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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을 연출한 김광식 감독/사진제공=NEW


-양만춘 역의 조인성을 비롯해 사물 역의 남주혁, 추수지 역의 배성우, 풍 역의 박병은, 활보 역의 오대환, 파소 역의 엄태구, 백하 역의 설현 등 주요인물 하나하나에 다 눈에 띄는 액션신을 넣었는데.

▶일단 각 캐릭터들은 고구려에 실제 있었던 병종에서 출발했다. 활 부대, 칼 부대, 기마부대, 도끼 부대. 그렇게 각 부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라 캐릭터 자체를 그 병종의 액션으로 보여주려 했다. 그래서 창을 사용하는 배성우는 듬직하게, 칼을 재빨리 사용하는 박병은은 민첩하게, 도끼를 쓰는 오대환은 크게, 이런 식으로 선택했다.

-파소 역의 엄태구는 원래 이세민과 격돌 장면이 있었는데. 부상 때문에 안 찍었나.

▶맞다. 원래 액션이 있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안 찍은 건 아니다. 부상에서 회복되고 난 뒤였다. 이세민에게 창을 던지는 액션이 있었는데, 나중에 백화(설현)가 이세민과 만나서 싸우는 장면이 또 있지 않나. 당 태종이 그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겹치겠다 싶더라. 엄태구가 연습도 많이 했는데, 안 찍겠다고 했다. 엄태구가 당나라 군대에게 쫓기는 장면도 있었는데, 기마 액션이 너무 반복되는 것 같아서 그것도 안찍었다.

-설현이 맡은 백화는 여자 부대를 이끈다. 연개소문 여동생이 여자 부대를 이끌었다는 설에서 착안한 것인가.

▶그렇다. 기록을 보면 고구려 때 여성들이 굉장히 주도적이었다. 그리고 연개소문 여동생이 연개소문이 쿠테타를 벌일 때 여자부대를 이끌고 열병식 때 신하들을 죽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당 태종의 보급선을 파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중국 경극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거기에서 착안해서 다른 전쟁영화에서 보지 못한 부대가 있었는데 좋겠다는 생각에 여자 쇠뇌 부대를 만들었다.

-엄태구와 설현의 러브라인은 어떻게 기획했나.

▶전쟁에 러브라인을 넣은 게 아니라 전쟁에선 누군가 희생될 수 밖에 없는 데 그럼 누가 죽었을 때 가장 슬퍼할까에서 시작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가장 슬퍼하지 않겠나. 엄태구가 야습에 실패해 죽었을 때 가장 슬퍼하는 사람이 연인인 설현일 테고, 설현이 죽었을 때 가장 슬퍼할 게 가족인 양만춘 역의 조인성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설현과 조인성을 가족관계로 설정했다.

-여자부대 중에 설현을 제외하면 스테파니리를 많이 조명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스테파니리가 모델이지 않나. 큰 키가 좋았다. 백화의 부장이 키가 큰 여성이면 좋으리라 생각했다. 대신 스테파니리에게 소모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엔딩에 임펙트 있게 팔이 잘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이야기했다.

-각 배우들을 커플링으로 엮어서 이야기를 전개했다. 조인성과 남주혁, 조인성과 배성우, 박병은과 오대환, 엄태구와 설현 등등. 전작에서도 커플들로 드라마를 전개했는데.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데 만들고 보면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언제나 해놓고 보면 그렇더라.

-당 태종 이세민 역의 박성웅은 전작 '찌라시'에서도 같이 했는데. 안시성 쪽 배우들은 각각이 드라마를 쌓는데 비해 당나라 군대에선 오롯이 박성웅만 있는데도 균형을 잘 맞췄는데.

▶처음에는 중국 배우를 캐스팅할까도 생각했다. 농담처럼 주윤발 이야기가 나와서 출연료를 알아봤는데 우리 영화 제작비보다 많더라. 또 중국배우들은 중국이 패배한 전쟁 영화라 출연하지 않으려 할 것이란 이야기도 들었다.

박성웅은 '찌라시'에서 호흡을 맞췄기도 했지만 그 이미지가 필요해서 캐스팅했다. 당 태종은 우리에겐 악역이지만, 너무 악역으로 그리며 다른 나라 역사에 모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이미지가 악역으로 구축된 배우가 출연하면 관객이 존재만으로 악역이라고 캐치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처음 시나리오에는 당 태종에 인격을 부여하지 않았다. 그저 당나라 군대의 대표성으로만 보여줬으면 했다.

그걸 박성웅이 스스로 해석했다. 우선 중국어 대사를 느리게 하겠다고 하더라. 중국어는 빨리 말하면 잘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느리게 하면 성조도 신경써야 하니깐 훨씬 어렵다. 그래도 박성웅이 황제로서 권위를 느껴지게 하려면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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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을 연출한 김광식 감독/사진제공=NEW


-양만춘 역을 조인성이 맡았다. 보통 생각하는 근엄한 장군의 모습과 거리가 있는데. 조인성이 캐스팅되면서 바뀐 게 많았을 법한데.

▶처음 양만춘 역은 외향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감정이 잘 안 드러나는 종교인 같은 인물이었다. 그러다가 조인성을 만났는데 이 캐릭터와 안 맞더라. '슬램덩크'의 강백호 같았다. 마침 양만춘 캐릭터를 고칠 계획이었는데 조인성을 만나서 그런 부분을 담아냈다. 너무 나가서 조인성이 거기까진 가지 말자고도 했다.

-남주혁이 맡은 사물은 '안시성'의 화자인데. 잘 수행했다. '안시성'에서 미모를 책임지기도 하고. 뽑을 적에 불안감은 없었나. 또 화자로서 기능이 공성전을 그렸던 '킹덤 오브 헤븐'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연기력 논란)그런 이야기를 듣기는 했는데 걱정하지는 않았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배우들은 연기의 전문가가 아닌가. 연기 논란이 이는 건, 역할이나 대본이 잘못 된 것이지 연기하는 사람이 잘못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킹덤 오브 헤븐'은 공성전을 다룬 영화들로 참조하기는 했다. 하지만 남주혁 캐릭터는 '지옥의 묵시록'에서 착안했다. 죽이려 갔다가 오히려 그 인물에 동화돼 고뇌하는 인물. 그래서 사물을 태학생, 즉 학도병으로 설정했다. 육사생도 같은. 전문 킬러면 죽이는 데 성공했을 것 같았다.

-기록에 있기도 하지만 신녀라는 캐릭터를 갖고 오는 게 쉽지 않았을 법 한데. 마지막 화살 때문인가.

▶옛 기록에 보면 고구려 요동성에서 주몽신을 섬기는 신녀가 신물인 창과 방해를 들고 승리를 기원했다는 게 있다. 주몽이니 만큼 신물로 활이 더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안시성 전투는 워낙 기록이 적다보니 정사와 야사가 뒤섞여 있고, 중국 기록과 한국 기록이 다르다. 정사에는 당 태종이 안시성 전투가 길어지자 안시성주를 치하하고 돌아갔다는 게 있다. 병으로 눈을 잃었다고 하고. 야사에는 활을 맞아서 한쪽 눈을 잃었다는 게 있다.

그래서 펙트와 전설이 이어지는 과정을 신녀와 신궁으로 접착제처럼 붙여지도록 했다.

-정사에는 안시성 전투에 대한 기록 자체가 별로 없는데.

▶그렇다.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에 안시성주가 연개소문이 소집했는데 안 갔다는 이야기가 있고, 당나라 군대에 토산을 쌓는데 무너졌다는 게 있다. 그래서 철군했다는. 이 자료에 중국 사료, 야사, 경극, 여러 가지 것들을 참조했다.

-공성전에서 공성탑이 백미던데. 실제 크기로 만들고 실제로 불을 지른 것 같던데.

▶맞다. CG의 도움을 받으면 위압감이 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운제, 사다리, 충차, 공성탑, 모두 일대일 사이즈로 만들었다.

-성의 높이는 어떻게 설정했나.

▶10미터 정도로 했다. 실제 안시성의 성벽 높이는 30미터 정도로 추정된다. 안시성으로 추정되는 곳에 가봤더니 흙이 20미터 가량이더라. 안시성은 흙 위에 돌을 맞춰서 쌓아서 돌이 파괴되도 무너지지 않는 구조였다. 그 높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으면 너무 높을 것 같았다. 그래서 10미터 가량으로 설정했다.

그 높이에 공성탑과 운제, 높이도 맞췄다. 촬영현장이 마치 공사장 같았다. 공성탑이 너무 무거워서 1층, 2층, 3층을 지게차로 각각 옮기고 크레인으로 다시 설치했다. 크레인도 4대가 상주했다.

-음악은 다소 전형적인 반면 음향은 매우 좋던데. 칼과 칼이 부딪히고, 말이 부딪히고, 활이 날아가고, 숨소리까지.

▶음향은 각 소리(폴리)를 다 할리우드에서 사왔다. '글레디에이터'를 했던 곳에서 각 소리들을 사왔다. '안시성'은 음악감독도 사실상 처음이고, 나도 이런 큰 영화가 처음이고, 촬영감독도 처음이고, 무술감독도 두 번째였다. 다들 처음이라 오히려 좋은 시너지가 있었던 것 같다. 누가 경험이 많으면 답을 내면 그대로 따라갔을텐데 다들 처음이라 서로 아이디어를 계속 내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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