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게임 피처' 류현진, 더 가까워진 PS 선발 로스터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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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낸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이 최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그것도 자신에게 '천적'이었던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환상투를 펼쳤다. 이제 시즌 말미로 가는 상황. 포스트시즌 선발 한 자리를 어느 정도 예약한 모습이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펼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5승(3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타선까지 터지면서 8-2의 승리를 품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탈환이도 성공했다.

무엇보다 약세를 보였던 콜로라도를 잡았다는 점이 반가웠다. 통산 3승 6패, 평균자책점 5.77이 전부였던 상대다. 지난해에는 4전 4패에 평균자책점이 8.64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93.3마일(약 150.5km), 평균 91.12마일(약 146.6km)의 속구를 뿌리며 콜로라도 타선을 제압했다. 시즌 전체 평균 90.2마일(145.16km)을 상회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속구를 활용했고, 체인지업과 커터를 더했다.

이날 기록을 더해 류현진은 올 시즌 13경기 70⅓이닝, 5승 3패 78탈삼진,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게 됐다.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길게 비운 것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마운드에 있는 동안에는 단단하고, 든든했다.

이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도 말미로 가고 있다. 다저스는 이제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다. 2위 콜로라도에 0.5경기 앞선 상황. 치열한 순위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지구 우승을 통해 가을야구에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혹은 와일드카드로라도 나갈 수 있는 확률은 있다.

현 시점에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높은 상태다. 다음 관심은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이다. 류현진이 4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다.

다저스는 최근 넘치는 선발진을 정리했다. 마에다 겐타를 불펜으로 전환시켰고, 알렉스 우드도 불펜으로 이동시켰다. 앞서 불펜으로 갔던 로스 스트리플링이 다시 선발진으로 들어왔다. 이에 클레이튼 커쇼-리치 힐- 워커 뷸러-로스 스트리플링-류현진 순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가면 선발 5명이 필요치 않다. 일반적으로 4명으로 구성된다. 즉, 현재 로테이션에서 한 명이 빠지게 된다는 의미다. 정해진 것은 없지만, 류현진이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현지 평가도 좋다. MLB.com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8일 등판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언제나 빅 게임 피처였다. 시즌 시작부터 좋은 공을 던져왔고, 마음도 잘 다스린다. 믿음이 간다"라며 신뢰를 보였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전망이다. 류현진은 리치 힐과 함께 포스트시즌 로스터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완 스트리플링이 다른 옵션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도 포스트시즌에 대한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지난해 나는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나간다면 정말 다른 기분일 것이다. 지금처럼 꾸준히 던진다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게 생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등판은 2014년이다. 시즌 후 수술을 받으면서 2015~2016년 2년을 거의 통째로 날렸고, 2017년에는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올 시즌은 가을야구를 정조준하고 있다. 좋은 공을 던지고 있으며,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감독이 믿음을 보이고 있고, 현지 평가도 좋다. 이제 정규시즌 남은 등판은 두 번 정도다. 여기서 좋은 투구를 펼친다면,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는 '괴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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