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고스트' 마동석X김영광 단짠단짠 추석코미디[종합]

마동석 김영광 / 사진=김창현 기자

'원더풀 고스트' 마동석과 김영광이 만난 추석용 코미디가 떴다.

1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원더풀 고스트'(감독 조원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원더풀 고스트'는 딸 앞에선 바보지만 남 일엔 1도 관심이 없는 유도 관장 장수(마동석 분)에게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고스트 태진(김영광 분)이 달라붙어 벌이는 예측 불가 수사 작전을 그린 신들린 합동수사극. 지난해 '범죄도시'로 추석의 승자에 등극했던 마동석의 추석 코미디이자 '너의 결혼식'으로 저력을 드러낸 김영광의 신작인 만큼 더 관심을 모았다. 코미디와 범죄물, 러브스토리가 함께한 휴먼드라마로 추석 가족관객을 노렸다.


극중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인 마동석은 과거엔 맞는 연기를, 최근에는 때리는 연기를 많이 한다는 평에 "영화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기억이 있다. 안 알려졌지만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고무 소품을 들고 해야하는데 나무 소품을 들고 하다가 머리가 깨진 적도 있다. 상대 배우가 착각을 했었다. 맞은 기억이 굉장히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마동석은 "어쨌든 제가 나이가 거의 50인데 언제까지 액션이 많이 들어간 영화를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몸 관리를 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떄리는 것과 맞는 것 중 마음은 맞는 게 편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마동석은 "하다보니 역할이 응징하는 역할, 나쁜 사람을 때려잡는 역할을 많이 하게 됐다. 그것은 제가 어려서부터 가지고 있던, 제가 좋아하는 부분일 수 있다. 액션 영화를 하다보니까 때리고 맞는 상황이 많아진 것일 수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때리는 부분도 저도 상대편을 손끝 하나 안 다치게 잘 때릴 수 있다. 괜찮지만 마음은 맞는 게 더 편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번 작품에서 홀로 어린 딸을 키우는 유도 관장으로 분한 마동석은 '신과함께-인과 연'에 이어 '원더풀 고스트'에서도 아역 배우와 호흡을 맞췄던 터라 더 눈길을 모았다.

마동석은 "여기에 제 딸로 나오는 최유리 친구는 귀엽고 연기도 잘해서 그 친구 덕에 많이 웃었던 것 같다"고 공을 돌리며 "아이들을 좋아해서 같이 현장에 가면 많이 놀아주려고 한다. 같이 호흡 맞출 때 아이들이 불편하지 않게, 저에게 막 할 수 있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남다른 비결을 털어놓기도 했다.

250만 관객을 넘겨 흥행 중인 '너의 결혼식'에서 박보영과 함께하며 뽀블리' 박보영에 이어 '마블리' 마동석과 호흡한 김영광은 "저는 박보영씨 이야기를 드리자면 아담하고 사랑스럽고 귀엽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영광은 이어 "마동석 선배님 경우는 크고 듬직하고 따뜻하고 멋있고 그런데 귀엽다"고 비교 포인트를 짚었다.

김영광은 "제가 두 '블리' 사이에서 할 수 있었다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에 우리도 굉장히 잘 맞았다. 저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귀신으로 연기를 펼치느라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는 김영광은 "어려운 부분은 많았다. 동선상의 문제 제가 뭔가를 건드린다든가 할 때 많은 CG를 해야 했다"며 "제가 하는 대로 다 CG를 할 수는 없으니까 제약이 좀 있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마동석 선배님에게 도움을 받으며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이 첫 장편 상업영화 연출인 조원희 감독은 "단맛으로만 만들지 않고 짠맛으로 만들지 말고 단짠단짠이 된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원더풀 고스트'에 대해 "소재 자체가 '사랑과 영혼'에 바친 오마주라고 볼 수도 있다. 어느 사람에게도 보이지 않는 고스트가 내 눈에 보이는 것을 일종의 장르적 변주라고 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조원희 감독은 "웃음도 넣고 감동도 넣고 재미도 넣으려고 했다. 좋아하는 음식들을 많이 버무려서 먹지 않나. 추석에 여러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머무려 맛있게 먹는다고 생각하시면서, 다른 좋은 영화도 보시고 '원더풀 고스트'도 보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마동석 또한 "지금 굉장히 세고 강하고 진한 이야기를 촬영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원더풀 고스트'를 봤는데 기분이 좋아졌다"며 "'명당' '안시성' '협상' 등 다들 재미있게 보시고 좋은 음식 드시고 나서 맛있는 디저트를 드시듯 아이스크림으로 생각하시고 '원더풀 고스트'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원더풀 고스트'는 오는 9월 26일 개봉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