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포효' KIA, 험로 넘으면 5강 보인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18 06:00 / 조회 : 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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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SK전 나지완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는 KIA 선수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순위도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5위 LG 트윈스와 격차는 2경기다. '5강 싸움'에 또 한 번 불을 붙였다. 단, 맞이할 일정이 다소간 험난하다. 여기를 잘 넘겨야 5강으로 갈 수 있다.

KIA는 지난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SK 와이번스전에서 나지완의 맹타를 앞세워 7-6의 역전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팽팽했지만, 패색이 짙었던 경기였다. 8회까지 4-4로 맞선 후, 9회초 마무리 윤석민이 흔들리며 2점을 내줬다. 하지만 KIA에는 나지완이 있었다. 이미 4회말 1-3에서 3-3을 만드는 동점 투런포를 때리며 좋은 감을 보이고 있었다.

이런 나지완이 9회말 또 한 번의 동점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후 연장 10회말 만루에서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KIA의 7-6 승리였다.

이 승리로 KIA는 삼성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삼성에 1경기 앞선 상황. 5위 LG와 승차는 2경기다. 손쉽게 극복할 수 있는 승차는 아니지만, 넘어설 수 없는 차이 또한 아니다.

게다가 최근 KIA의 기세가 좋다. KIA는 지난 4일 리그가 재개된 이후 11경기에서 7승 4패를 달리고 있다. 최근 3연승도 기록중이다. 특히 15~16일 2위 SK를 만나 모두 역전승을 거둔 것이 컸다.

이 기세를 살려 계속 승수를 쌓아가면 5위에도 오를 수 있다. 문제는 이번주 일정이 험난하다는 점이다. 18~19일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하고, 20~21일은 홈에서 NC를 만난다. 이어 22~23일은 대전 한화전이다.

일단 삼성부터 넘어야 한다. 5강 싸움의 또 다른 상대인 삼성이다. 상대전적도 5승 8패로 밀리고 있다. 지면 다시 7위로 미끄러진다. 무조건 이겨야 할 상대인 셈이다.

다음 만날 NC도 만만치 않기는 매한가지다. 최하위에서 9위로 올라선 NC다. 페이스가 좋다. 게다가 올 시즌 KIA는 NC에 5승 8패로 밀리고 있다. 11~12일 마산 원정에서 2연전을 모두 패하기도 했다.

삼성-NC를 지나면 한화를 만난다. 더 어려운 상대다. 올 시즌 3승 8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올 시즌 총 네 번 만났는데, 3패-2패(우천으로 3연전 중 2경기만 열림)-2승 1패-1승 2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광주에서는 2승 3패인데, 대전에서는 1승 5패다. 그리고 22~23일 격돌 장소가 대전이다. 이번주 최대의 고비인 셈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어차피 넘어야 할 상대들이기도 하다. 승률 5할이 됐든, 5강 진출이 됐든 어쨌든 이기고 봐야 한다. 선수들도 각오를 다지고 있다. 16일 SK전에서 맹활약을 보였던 나지완은 "선수들 전부 시리즈 치르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KIA는 리그 재개 후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주춤하던 호랑이가 다시 한 번 포효하는 모습이다. 이제 호랑이 군단 앞에 험로가 펼쳐진다. 여기를 잘 넘기면 가을야구로 가는 길을 조금은 더 넓게 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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