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G 출장' 권혁 "500, 600경기 때와는 또 다른 느낌"

대전=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9.17 06:00 / 조회 :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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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500경기, 600경기 출장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한화의 '불꽃 남자' 한화 권혁이 개인 통산 7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권혁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전 8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오지환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한 권혁은 박용택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렇게 자신의 700경기 출장을 무실점으로 자축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11번째 기록이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권혁은 16년 만에 700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권혁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연속 40경기 이상 출장하며 마당쇠 역할을 톡톡해 해냈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역대 12번째로 5년 연속 50경기 출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2014년 8월 15일 문학 SK전에서 500경기, 2016년 4월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6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홀드 부문에서도 기록을 세웠다. KBO 리그 최초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2007년~2012년)를 올리며 KBO리그 대표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해 왔다.

2015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이적해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김성근 감독 지휘 아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고, 이적 첫 해 무려 78경기 112이닝을 소화하며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이 때 권혁은 개인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장 기록도 세웠다. 2016시즌에는 66경기 95⅓이닝을 소화했다. 결국 탈이 났다.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31⅓이닝을 던지는데 그쳤고, 8월 이후부터는 권혁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지난 5일 대전 롯데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구위와 구속을 회복해 1군 불펜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8월 1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무려 384일 만에 오른 마운드다. 이후 6경기 더 등판해 마침내 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권혁은 "500, 600경기 출장 당시와는 느낌이 다르다. 이번에는 힘든 시기를 겪고 기록을 달성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고 감격해 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팀이 원할 때 준비해서 올라가야 하는 것이 불펜 투수의 역할이다. 올라가서는 한 타자를 상대해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매일 대기해야 하는 것이 힘들지만 자기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2007시즌 이후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권혁은 팀 내에서 가장 가을야구 경험이 많은 선수다.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권혁은 "보너스 게임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직접 부딪혀보고 느끼면 본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긴장은 하되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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