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가 엄마라고" 결혼 없이 가족 된 정을영♥박정수 10년 열애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9.14 11:46 / 조회 : 105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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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생술집' 캡처


인기 드라마 연출자로 이름을 날린 정을영PD와 배우 박정수의 열애가 새삼 화제다.

박정수와 정을영 PD의 교제 사실이 알려진 건 10년 전. 당시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정수는 "편하게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면 비결이다"고 말하며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렸다. 여전히 미모와 활력을 유지하며 사랑받고 있는 중년 배우의 열애 공개는 화제가 됐다. 정을영 PD가 바로 그 남자친구였고 박정수 또한 당당했지만 상대가 누구인지는 알리지 않았다. 다만 그해 3월 여성지를 통해 박정수가 정을영 PD와 교제 중임이 알려졌을 당시 정 PD의 아들이자 배우로 활동 중이던 정경호에게 혹여 피해가 갈까 걱정하는 분위기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하지만 박정수는 시종 당당했다. 2009년에는 자신의 열애에 대한 질문에 "창피할 게 뭐 있냐? 왜 결혼을 하고 살아? 결혼을 안하고 그냥 살면 되지"라고 답하며 "결혼을 세금이 많이 나온다. 산을 합쳐야 되니 세금 때문에 안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정수와 정을영 PD의 관계는 2012년 한차례 또 주목을 받았다. SBS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부선의 발언을 통해서였다. 아파트 난방비 문제를 제기하며 주목받던 김부선은 정을영 PD로부터 응원을 받았다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김부선이 '감독님 멋있다. 결혼 하셨어요? 나랑 결혼해요'라고 장난을 쳤고 정 PD는 '너 나 몰라? 너 하늘같은 선배 박정수와 같이 사는 남자'라고 말했다는 것. 제3자의 발언이었지만 PD와 박정수의 애틋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그리고 처음 열애 소식이 전해진 지 10년이 지난 2018년. 10년째 열애 중인 정을영 PD와 박정수, 그리고 정경호의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지난 13일 tvN '인생술집'에 출연한 박정수는 정경호를 "아들"이라고 지칭하며 활짝 웃음을 지었다. 박정수는 정경호가 출연한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 카메오로 출연을 부탁했다며 "(정)경호가 '엄마, 마지막인데 한 씬만 해줘요'라고 부탁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당시 대사가 두 마디인가 세 마디였는데, 아들이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며 장난을 쳤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할 거다'고 답했다"고 전해 현장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1972년에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박정수는 1983년생인 정경호에게 연기자로서 대선배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정수는 "아들에게 연기 조언을 따로 하지는 않는다. 잘했을 때는 연기 잘했다고 칭찬한다"고 전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정을영 PD와 박정수가 '결혼'이란 관계로 묶여있지 않지만 지난 10년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일화였다. 동시에 박정수가 TV에 출연해 연인 그리고 그 아들과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직접 전해 더욱 의미심장한 순간이었다.

연출자 아빠, 베테랑 배우 엄마, 맹활약 중인 배우 아들… 결혼 없이 가족이 된 한 식구의 모습이 더욱 흐뭇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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