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계절, 문경엔 '시고, 달고, 맵고, 쓰고, 짠' 오미자와 인생이 있다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8.09.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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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경오미자축제 홍보영상캡처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에서 산은 본디 하나의 뿌리로부터 수 없이 갈라져 나가는 것이고물은 본디 다른 근원으로부터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며 길이 산을 만나면 고개요, 물을 만나면 나루라고 했다.

그중 고개는 산이나 언덕을 넘어다니도록 길이 나 있는 곳을 말하는데 또한 일의 중요한 고비나 절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된 여름에 치이고 일상에서 고비를 만나 생각이 많아진다면 사색의 계절을 맞아 새재·하늘재 등 고개마루 동네 문경을 찾아봄도 고즈넉할만하다. 청운의 꿈도 넘나들고 삶의 고단함도 넘나들던 곳, 조령산·주흘산 백두대간이 갈라질 준비를 하고, 쌍용계곡·운달계곡·용추계곡·선유동계곡·백운대계곡 물길이 한강·낙동강 합수를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 곳이라 땀 흘릴 곳도 많고 땀 식힐 곳도 많다.

무엇보다 14~16일간 이곳 명품 오미자를 주제로 한 문경 오미자축제가 열린다. 문경은 전국 유일의 '오미자 산업 특구'로 지정되어 연간 1,500톤 생산으로 전국 오미자의 45%를 차지하는 제1주산지다.

인생처럼 시고, 달고, 맵고, 쓰고 짠 다섯가지 맛을 지닌 약재 오미자는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뇌졸중과 심장질환예방에 기여하고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항균작용으로 위장질환을 개선하며 피부병과 아토피에도 효과를 보인다. 당뇨개선과 기관지천식에도 좋다고 한다.


오미자 미각체험관에서 오미자의 오미를 즐길수 있고 오미자 수확, 오미자청 담그기, 오미자밭 둘레길체험 등도 해볼 수 있다. 이 기간중엔 특별할인판매도 이루어져 생오미자 1kg당 8000원에 판매도 한다고 한다.

시고, 달고, 맵고, 쓰고, 짠 오미자를 맛보며 매한가지 인생을 두고 사색의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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