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이기흥 회장 "병역 혜택 제도 보완.. 마일리지 제도도 생각"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02 12:58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뉴스1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해단식을 갖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 뜨거운 이슈였던 '병역 혜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놨다. 마일리지 제도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2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하우스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해단식을 열었다. 복싱, 남자하키, 유도, 스쿼시, 탁구 등에서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해단식은 국민의례-인사말씀-성적보고-단기반납-기념촬영-선수단 기자회견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 합계 177개를 기록해 종합 3위에 자리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2위 자리를 일본에 내줬다. 특히 2위 일본에 크게 밀렸다. 일본은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따며 한국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대회가 됐다.

그리고 2일 해단식이 열렸고, 이후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이기흥 회장은 "병역 혜택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문제를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체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놨다. 아래는 이기흥 회장과 일문일답.

- 병역 혜택 논란이 있었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가는 것이 좋을지?


▶ 언론 등을 통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양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굉장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형평성 이야기도 있다. 사실 아시안게임보다 더 큰 것이 세계선수권이다. 세계선수권은 혜택이 없었다. 이번에 들어가면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여론을 수렴하고, 정부와 협의해 세계선수권도 포함하는 문제를 살펴보겠다. 마일리지를 쌓아 일정 부분을 쌓으면 혜택을 주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양쪽을 보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카바디, 스포츠 클라이밍 등은 생활체육의 영역이다. 어떻게 저변을 확대할 것인지?

▶ 그동안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을 타깃으로 하고 전략적으로 집중해왔다. 생활체육, 학교체육 등 체육 인프라가 넓어져야 한다. 돌아가서 전반적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스포츠 강국이었다면, 이제는 선진국형으로 가는,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에 있다. 선수유입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전부 검토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교체육이 잘 되어야 한다.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면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고, 거기서 선수가 나와야 한다. 카바디나 클라이밍 등도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루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기수는 정해졌는지?

▶ 남북이 함께 참여한다. 특별한 이벤트는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다. 기수는 남측은 임영희이고, 북측은 미정이다.

- 병역 혜택 '마일리지'를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무조건 금메달을 따면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큰 대회 성적에 따른 포인트를 줘서 전체로 일정 수준이 되면 혜택을 주는 쪽으로 가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중요한 시기다. 허리 역할을 할 선수들이 빠지게 된다. 한국 체육의 자산이다. 경력이 끊어지지 않는 것도 보완할 수 있다.

- 생활체육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생각하면 엘리트 체육도 필요하지 않나?

▶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 학교체육이 잘 되면서 인프라가 커지고,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정 부분 우리의 수준은 지켜나가야 한다. 실질적으로 일본과 우리는 인구 차이도 1/3이다. 그동안 우리가 성적을 잘 내 온 것이다. 소수의 인원을 훈련시켜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앞으로는 병행할 것이다. 공부하는 기조 안에서 스포츠클럽이 활성화 되면 엘리트 선수로 유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