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이기흥 회장 "생활체육-엘리트체육 '투 트랙'으로 갈 것"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0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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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뉴스1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해단식을 갖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한국 체육에 대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2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하우스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해단식을 열었다. 복싱, 남자하키, 유도, 스쿼시, 탁구 등에서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해단식은 국민의례-인사말씀-성적보고-단기반납-기념촬영-선수단 기자회견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 합계 177개를 기록해 종합 3위에 자리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2위 자리를 일본에 내줬다. 일본은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따며 한국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대회가 됐다. 그리고 2일 해단식이 열렸다.

해단식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기흥 회장은 "이번 대회 208개의 메달을 목표로 했으나, 177개를 얻었다. 종합 3위로 마무리했다. 체육회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동안의 성과와 결과를 다시 평가하고 분석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적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스타 선수 후진 양성 미흡이 크다. 수영의 박태환, 배드민턴 이용대, 역도 장미란 등 유명 선수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들을 발굴하지 못했고, 키워내지 못했다. 두 번째, 전통적 강세 종목인 태권도, 양궁, 배드민턴, 사격 등은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전술을 개발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새로운 선수층의 유입이 미약하다는 점이다. 젊은 선수층의 토대가 얇아졌고, 운동선수를 기피하는 분위기로 인해 유망주 수급이 어렵다"라고 짚었다.


향후 한국체육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는 전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바뀌는 전환점에 와있다. 학교체육활성화와 스포츠클럽의 확대 등 우리 체육의 저변 인프라를 대폭 확대시킴으로써 국민들이 더 많이 스포츠를 즐기고, 넓은 저변에서 국가대표가 나오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선수 훈련, 교육, 전지훈련, 장비 현대화 등 시스템 전반을 민면히 분석하여 대비할 것이다"라고 짚었다.

긍정적인 부분도 짚었다. 이기흥 회장은 "괄목할만한 점은, 아시아 허들 여제로 등극한 정혜림, 사이클 4관왕을 차지한 나아름, 32년 만에 기계체조 금메달을 따낸 여서정, 한국수영의 가능성을 증명한 김서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신예가 발굴되었다. 이들의 행보가 기대된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한 공동입장과 국제종합대회 사상 남북단일팀 첫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역사적인 대회다. 남북단인팀은 카누 용선에서 금메달 하나, 동메달 하나, 여자농구에서 은메달 하나를 따냈다. 하나라는 동질성을 증명했다. 하나가 되면 강력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이번 대회는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내일부터 2년 후 도쿄올림픽을, 4년 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전진해 나아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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