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더블럭' 유재석과 조세호 잘 만났다![TV별점토크]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8.08.31 14:33 / 조회 : 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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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무슨 일을 잘 하려면 항상 준비를 잘 해하지. 옛 어른들이 많이 하시던 말씀이다. 물론 이건 삶의 지혜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앞서 준비는 당연한 일이니까. 방송 프로그램 제작도 마찬가지이다. 언제나 빈틈없이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tvN의 새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파격적이다. 유재석, 조세호를 앞세운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과 즉석에서 펼쳐지는 퀴즈쇼이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즉석'이다.

방송 프로그램들을 제작하는 데 있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점은 '섭외'다. 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든, 일반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든 상관없이 해당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맞는 출연자를 미리 섭외하는 것, 이것이 프로그램의 제1의 원칙이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프로그램 촬영 장소 역시 마찬가지이다. 제작진들이 프로그램을 구성하면 그것에 맞춰 출연진과 장소를 섭외한 후 대본작업을 하고 비로소 촬영을 할 수 있다. 때로는 모두 준비해놓고도 계획처럼 잘 안 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수학공식처럼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촬영 전 사전준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기존의 방송 제작 법칙을 과감히 깨버린 채 출연자도, 촬영 장소도 미리 준비하지 않고 촬영에 들어간다. MC인 유재석, 조세호 두 사람이 그날의 출연진을 즉석에서 길거리 캐스팅하고, 퀴즈를 내고 다섯 문제를 연속으로 맞힌 시민에게는 현장에서 100만원 상금을 준다. 다시 말해, 출연자도, 장소도, 프로그램 내용도 모두 리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퀴즈 형식 또한 심플해서 자칫하면 퀴즈만 맞추다가 끝나버리는 밋밋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때문에 MC의 역할이 중요한데, 첫 방송에서 유재석, 조세호 두 사람의 케미는 역시나 완벽했다.

MBC '무한도전' 이후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그 때를 능가하는 호흡을 선보였다.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두 사람의 캐릭터였다. 유재석은 국민MC라는 이름에 맞게 누구를 만나든 어떤 상황에서든 능숙한 토크를 끌어냈고, 그에 비해 한창 후배인 조세호는 열심히 하지만 형에게 살짝 구박 받는 캐릭터가 형성되면서 재미를 더했다. 또한 유재석의 경우 오랫동안 짝꿍처럼 보였던 박명수나 하하, 김종국이 아닌 조세호와 함께 하면서 신선함을 더했다. 게다가 퀴즈 분량이 짧아서 여러 명의 출연자를 섭외하게 되는데, 나이, 성별, 직업, 국적 등 출연자가 누구든 상관없이 스토리를 이끌어내는 유재석과 옆에서 적절하게 추임새를 넣는 조세호의 재치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유재석은 내공있는 토크 진행과 친근함으로, 조세호는 '대답자판기'라는 별명처럼 누구에게든 다가가는 소통력이 더해지면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재미는 상상불허할 정도로 폭발하지 않을까. 더구나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조세호가 함께 한 시간이 길지 않았기에 앞으로 어떤 시너지가 날까, 기대되지 않는가. 그래서 이 둘의 조합이 반갑다.

◆ '유 퀴즈 온 더 블럭' 재미와 소통, 퀴즈의 긴장감까지 다 잡은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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