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외줄기 순천만 갈대길을 걸어 만나는 '아, 타는 저녁 놀!'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8.08.31 09:56 / 조회 :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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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전경./사진= 순천시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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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갈대길./사진= 순천시청 홈페이지.


“무진교를 걷다 보면 눈앞에 시원스레 펼쳐지는 갈대와 갯벌, 철새의 환상적인 만남이 이어진다.” 소설가 김승옥의 ‘무진기행’이 서술하고 있는 순천만의 모습이다.

순천만은 소백산맥에서 갈라져 고흥반도와 여수반도로 뻗어내린 지맥이 침강하여 이루어진 만이다. 160만평의 빽빽한 갈대밭과 690만평의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진 연안습지다. 순천시는 순천만을 둘러보는 트레킹코스에 ‘남도삼백리길’이란 이름을 붙였다. 박목월의 시 ‘나그네’중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에서 차용한 것인데. 시를 매듭짓는 ‘타는 저녁 놀’이 순천만 갯벌 S자 수로를 따라 흐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아름답다.

남도삼백리길 제1코스 순천만 갈대길은 해넘이 명소 해룡 와온에서 시작한다. 무진교-갈대데크를 지나 산책로 계단따라 20여분 산행해 만나는 해룡면 농주리의 야산 용산엔 순천만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길은 다시 갈대숲사이로 이어져 해변길이 아름다운 별량 장산, 우명, 화포에서 멎는다. 16km의 코스로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용산에서 일몰을 감상하려면 코스를 역으로 밟아봐도 좋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초가을 9월에 걷기 좋은 여행길중 하나로 이 길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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