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태권도 김종기 감독 "메달 부족 아쉬워..초심으로 다시 도전"(일문일답)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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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대표팀 김종기 감독. /사진=뉴스1


한국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김태훈(24·수원시청)-이다빈(22·한국체대)이 나란히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 태권도 국가대표팀 총감독 김종기 감독과 김성조 선수단장도 자리했다. 김종기 감독은 아쉬움과 함께 각오를 동시에 다졌다.

대한체육회는 24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하우스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에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이다빈-이대훈-김태훈에 김성조 선수단장, 김종기 감독이 자리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는 품새와 겨루기에서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다. '종주국' 한국은 금메달 5개·은메달 5개·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당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 11개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6개·은메달 2개·동메달 2개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태권도가 평준화 됐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이 종주국이기는 하나, 이제 '세계의 태권도'가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김종기 감독은 아쉬움은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종주국에 대한 부담도 내비쳤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성원과 지원을 부탁했다.

아래는 기자회견에서 김종기 감독과 일문일답.


- 대회를 마친 소감은.

▶ 어제 경기를 마쳤고, 메달은 조금 적게 나왔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섭섭한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후련하다.

- 메달 획득이 다소 부진한 감이 있다.

▶ 감독으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자부에서 강보라 선수를 다크호스로 꼽고 있었다. 그 친구가 고등학교 2학년이고 어리다 보니,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 울면서 그러더라. 국제대회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으로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의 협조가 필요할 것 같다. 이아름은 동메달 정도 생각했다. 결승까지 가서 경기를 아주 잘해줬다. 병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계속 주사를 맞으면서 경기를 뛰었다. 코치들을 눈물나게 했던 선수다. 은메달을 딴 것도 잘한 것이다. 조금 메달이 적지만, 다시 선수촌에 입촌해서 분석을 하고,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태국 같은 경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안주할 일이 아니다. 내년 세계선수권, 내후년 도쿄 올림픽을 보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도전하겠다.

- 종주국의 부담이 있을 것 같다.

▶ 우리 선수들도 아마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항상 '태권도는 우리 것이니까 무조건 금메달'이라고 생각하실텐데, 굉장히 부담스럽다. 런던 올림픽 때는 금메달이 하나밖에 안 나올 정도로 부진했다. 태권도는 이제 세계화가 됐다. 메달을 몇 개 딸 것인지 여쭤보지 마시고,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

- 이아름 선수의 몸 상태는 어떤지.

▶ 병명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두 달 전 로마 그랑프리 당시에도 몸이 좋지 못했다. 당시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검진 결과 평생 낫지 않는 병이라는 소견서가 나왔다. 참고 뛰어서 은메달을 땄다. 진천 선수촌에 복귀해서 자세한 병명을 확인하고, 의사와 상담 후 처방을 내려야 할 것 같다. 통증은 완화가 됐다. 잘 관찰하고, 체크하겠다. 한국 57kg급에서 이아름 선수만큼 하는 선수가 없다. 다음 올림픽이나 내년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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