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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 / 사진=뉴스1 |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벼랑 끝까지 몰렸다 기사회생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6-0으로 크게 이겼지만 2차전에선 말레이시아에 1-2로 충격패를 당했다. 다행히 20일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면서 조2위(2승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경기력이 좋은 건 아니다. 특히 빈약한 골 결정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에서 슈팅 12개를 기록했고, 키르기스스탄 전에선 슈팅 24개를 시도하고도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와일드카드로 출전 중인 공격수 황의조와 손흥민은 크게 걱정이 없어 보인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2경기에서 4골을 기록. 손흥민도 골맛을 보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하지만 황희찬의 반등이 시급하다. 황희찬은 바레인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린 이후 계속 침묵하고 있다.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치고, 볼을 잃어버리는 부정확한 컨트롤로 인해 비난의 대상이 됐다.
황희찬은 키르기스스탄 전에서도 부진했다. 특히 후반 20분쯤 상대 수비진영 측면을 돌파한 뒤 사포 기술을 쓰려고 했으나 실패해 논란도 일고 있다. 사포란 드리블을 하는 탄력을 이용해 공을 위로 띄운 후 상대 수비수 머리 위로 공을 넘기는 기술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16강 진출과 탈락을 오가는 살얼음판 상황에서 개인기를 할 생각이 있었느냐"며 비난도 가하고 있다. 황희찬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 아니다.
황희찬은 아시안게임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전 풀타임을 뛰고도 경기에 패하자 상대 선수와 악수하지 않고 라커룸을 들어가 논란이 있었다. 이후 네티즌들의 거센 댓글 공격을 받아 SNS를 닫기도 했다.
'예의 논란'에 이어 '사포 논란'에까지 휩싸인 황희찬이 향후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