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이슈]아시아 아르젠토, '미투' 하던 중 성폭행 무마?.."위선적"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8.21 10:33 / 조회 :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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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아르젠토 / 사진=AFPBBNews뉴스1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이탈리아 감독 겸 영화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과거 17살의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배상금을 지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녀가 '미투'로 고발한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 측이 "아시아 아르젠토의 위선을 보여준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각 기준) 하비 웨인스타인의 법률 대리인은 "아시아 아르젠토의 17세 소년 성폭행 무마 사건은, 하비 웨인스타인을 파괴하려고 했던 아시아 아르젠토의 놀라운 위선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터무니없는 것은 그 시기다. 아시아 아르젠토가 하비 웨인스타인에 대한 법적 소송을 준비하던 것과 동시에, 그녀가 뒤에서는 미성년자의 성적 학대에 대한 비밀 합의를 위해 돈을 지급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아시아 아르젠토는 이런 성적학대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선두에 서 있었음에도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이 위선적이다"라며 "이를 통해 하비 웨인스타인의 혐의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조사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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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웨인스타인 /AFPBBNews=뉴스1


앞서 미국 뉴욕 타임즈는 아시아 아르젠토가 수년 전 당시 17세 배우이자 록 가수인 지미 베네트를 성폭행해 38만 달러(약 4억 25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즈는 양측에서 오간 피해보상 관련 문건, 두 사람이 함께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 등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수년 전 아시아 아르젠토는 당시 17살 생일이 갓 지난 지미 베네트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호텔에서 성폭행했다. 당시 아시아 아르젠토의 나이는 37살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합법적으로 성관계를 승낙할 수 있는 연령이 18세 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지미 베네트와 아시아 아르젠토가 지난 2004년 영화 '이유 있는 반항' 속에서 엄마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는 점이다.

앞서 아시아 아르젠토는 지난해 10월 한 인터뷰에서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프로듀서 하비 와인스틴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밝히며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다.

아시아 아르젠토의 인터뷰 이후 여러 여배우들이 나서면서 할리우드에서 미투 운동이 퍼져 나갔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올해 5월 열린 프랑스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이와 관련된 연설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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