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16강行' 김학범 감독 "더 발전시켜야.. 이제 매 경기 결승" (일문일답)

반둥(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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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에 성공한 김학범 감독. /사진=뉴스1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을 잡았다. 16강 진출 성공. '캡틴' 손흥민(26, 토트넘)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길 수 있었다. 이제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이란과 격돌한다.

한국은 20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예선 3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서 후반 18분 터진 손흥민의 골을 앞세워 1-0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예선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바레인에 6-0 대승을 거둔 후, 말레이시아에 1-2의 충격패를 당했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을 잡고 2승째를 거뒀고, 16강에 올랐다. 이제 16강에서 F조 1위 이란과 만난다.

사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작정하고 수비로 나선 키르기스스탄을 뚫는데 애를 먹었다. 경기 시작부터 무수히 두들겼지만, 열리지 않았다. 전반은 0-0 종료. 후반 들어서도 한국이 공격하고, 키르기스스탄이 수비하는 형태였다. 그리고 후반 18분 손흥민이 뚫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강력한 발리 슈팅을 날려 1-0을 만들었다. 자신의 대회 첫 골. 이 골로 한국도 승리를 품었다.

경기 후 만난 김학범 감독은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더 발전시켜야 한다. 우리가 좋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포메이션을 정하겠다. 이제 뒤는 없다. 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김학범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은?

▶ 상대가 시작부터 많이 내려와 있었다. 공격 전개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였고, 승리를 했다. 부족했지만,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 16강에 김민재가 뛰지 못하게 됐는데?

▶ 그 자리에 황현수, 조유민 선수가 있다. 이들을 잘 준비시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 오늘 경기에 포백을 들고 나온 이유는?

▶ 특별한 이유는 없다. 선수들이 현지에서 상대를 봤을 때, 어떤 포메이션을 써야 최적화된 움직임을 보일지 판단했고, 포백을 냈다.

- 다음에도 포백을 쓸 것인지?

▶ 이란에 대한 분석이 아직이다. 이란과 붙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했는데, 상황이 돌변했다. 파워 있는 팀이다. 세분화된 분석이 끝나면, 포메이션을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 우리가 좋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포메이션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 미드필드 쪽이 뻑뻑한 모습이다. 고민일 것 같다.

▶ 아무래도 우리가 실전 경기 경험이 사실 없다. 경기를 하지 않고 여기에 왔고, 예선을 실전 삼아 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미드필드가 사실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가 원활하지 않다. 걱정되는 부분이다. 맞춰보지 않고 대회에 왔다. 맞춰야 한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미드필드와 공격수, 미드필드와 수비수가 '믹스'되어야 원활한 움직임이 나온다. 여기에 다소 문제가 있다. 토너먼트는 지면 끝이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 토너먼트는 지면 끝이다. 임하는 각오를 밝힌다면?

▶ 이제 벼랑 끝 승부다. 뒤에 낭떠러지 밖에 없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전에서도 한 번 겪었지만, 그때는 뒤가 있는 예선이었다. 이제는 그런 상황을 허락하지 않는다. 나와 선수들 모두 매 경기 결승이자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나서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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