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김영광 "박보영과 호흡 좋아..진한 멜로 해보고 싶다"

영화 '너의 결혼식' 김영광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8.20 16:41 / 조회 : 4840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김영광 /사진=김창현 기자


"저 정말 일년치 칭찬을 다 들었어요. 이래도 되나 싶어요."

배우 김영광(31)이 첫 사랑을 쫓아다니는 찌질한 캐릭터로 분했다.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황우연 역할을 맡은 김영광은 자신의 실제 모습을 통해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김영광은 최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 인터뷰를 가졌다.

김영광은 고등학교 때 만난 승희에게 반해 첫사랑을 쫓아다니는 우연 캐릭터를 연기했다. 찌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인물이다.

우연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내지 않고, 자신이 가진 모습과 일체 시켜서 연기했다는 김영광을 만났다.

-고등학교 때 만난 첫사랑을 끝까지 쫓아다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소감이 어떤가.

▶ 너무 즐거웠다. 영화를 보면서도 촬영 현장에서 행복했던 감정이 생각나서 뿌듯했다. 우연이라는 캐릭터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서 구체적인 모습을 만들어내지 않았다. 캐릭터를 저와 일체화 시켜서 연기했기 때문에 너무 즐겁게 연기했다. 감독님이 제게 '그냥 우연이가 김영광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라며 "우연이의 첫사랑 연대기이기 때문에, 뭔가를 만들어내야겠다는 부담감은 없이 연기했다.

image
배우 김영광 / 사진=김창현 기자


-이번 작품은 '김영광 입덕 영화'라고 할 만큼, 본인의 여러가지 매력이 잘 담겨 있다. 어디에 중점을 두고 연기 했나.

▶ 감독님과 상의하고 이야기를 많이 해서 캐릭터를 잡았다. 첫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하는 캐릭터지만 너무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랑의 목적이 순수하게 보이게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하면서 일년치 칭찬을 다 들었다. 이래도 되나 싶다.(웃음)

-이 영화는 남자의 시선에서 본 첫사랑 영화다. 본인도 공감한 부분이 있었나

▶ 영화를 보다 보면, '실제 나도 저랬는데' 하는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는 게 많다. 특히 소품들, MP3, 폰 등에서 공감이 되더라. 저도 실제 핸드폰 비밀번호를 여자친구 폰번호 뒷번호 썼었다.(웃음) 그런 습관들이 공감대를 많이 자극한다.

image
/사진='너의 결혼식' 영화 스틸컷


-박보영과 두 번째 연기 호흡인데.

▶ 보영씨가 너무 잘해줘서 감탄했다. 차가운 승희로 올 때는 굉장히 차가워져서 제가 준비하지 않아도 저절로 리액션이 됐다. 박보영씨는 정말 정말 너무 착하고 사랑스럽다. 연기도 너무나 잘한다. 현장에서 보영씨의 모습을 보면 항상 밝다. 또 현장 분위기 쳐지지 않게 밸런스 조절 잘하고 연기까지 잘하시니까 특별히 제가 뭐 할게 없었던 것 같다. 영화 속 케미도 제 생각보다더 더 잘 나왔다. 보영씨가 저를 편하게 해주려고 하고, 저도 보영씨를 편하게 해주려다보니 욕심 안내고 서로 이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잘 나왔다.

-박보영과 키스신이 있는데, 촬영할 때 어땠나.

▶ 부끄럽더라.(웃음) 부끄러울 때마다 장난을 많이 쳤다. 저희가 '피 끓는 청춘'도 함께 했는데, 그때의 이름을 부르면서 장난도 치고 서로 긴장을 풀었다. 그런 스킨십 장면은 우연이로서는 너무나 좋은 순간이기 때문에 촬영하면서 굉장히 행복했다.

-이번 영화를 촬영하며 본인의 첫사랑에 대해서도 떠올렸나?

▶ 계속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계기가 있으면 첫사랑 생각이 난다. 제가 자신있게 '진짜 사랑을 해봤다'라고 말 할수는 없지만, 이번에 '너의 결혼식'을 찍으며 아름다웠던 기억과 설렘을 떠올렸다.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자연스럽게 생각이 났고, 연기도 자연스럽게 됐다.

image
배우 김영광 / 사진=김창현 기자


-'너의 결혼식' 이후 9월에는 마동석과 함께 한 '원더풀 고스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뽀블리'에 이어 '마블리'와 호흡인데.

▶ 그렇게 됐다. 두 분 다 너무 좋은 데 지금 일단 '너의 결혼식' 영화 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보영씨가 정말 너무 착하고 사랑스럽다. (웃음) 저는 이상하게 공백기가 생기면 약간 불안해진다. 뭔가를 해야 될 것 같고, 그래서 끊임없이 일을 하게 된다. 작품을 하게 되면 항상 최근 작품이 잔향으로 남는다. 지금 '너의 결혼식'이 마음에 남다보니, 사랑을 그린 다른 작품도 욕심 난다. 진한 멜로도 해보고 싶다.

-영화 말고 실제 연애와 사랑은 어떤가.

▶ 영화를 찍을 때는 작품을 통해 설레는 마음이 충족돼서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 외로운 감정이 들더라. 그런데 아직은 연애보다 일이다. 연애는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니까. 좋은 사람을 만나는 시기가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