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이슈]'미투' 시작한 여배우, 아들로 출연했던 소년 성폭행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8.20 16:09 / 조회 : 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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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베네트와 아시아 아르젠토가 모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던 영화 '이유있는 반항'(2004) / 사진=영화 스틸컷


이탈리아 감독 겸 영화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과거 17살의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배상금을 지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하비 웨인슈타인의 성폭행을 알리며 할리우드 미투 운동의 물꼬를 텄기에, 그녀의 성폭행 사실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미국 뉴욕 타임즈는 아시아 아르젠토가 수년 전 10대 배우이자 록 가수였던 지미 베네트를 성폭행해 38만 달러(약 4억 25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즈는 양측에서 오간 피해보상 관련 문건, 두 사람이 함께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 등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수년 전 아시아 아르젠토는 당시 17살 생일이 갓 지난 지미 베네트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호텔에서 성폭행했다. 당시 아시아 아르젠토의 나이는 37살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합법적으로 성관계를 승낙할 수 있는 연령이 18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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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베네트와 아시아 아르젠토가 모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던 영화 '이유있는 반항'(2004) / 사진=영화 스틸컷


무엇보다 아시아 아르젠토와 지미 베네트가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이유 있는 반항' 속에서 엄마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전한다. 당시 공개된 영화 스틸컷 속에는 앳된 소년으로 등장한 지미 베네트와 그의 엄마로 출연한 아시아 아르젠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지난해 10월 한 인터뷰에서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프로듀서 하비 와인스틴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밝히며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다.

아시아 아르젠토의 인터뷰 이후 여러 여배우들이 나서 "나도 성폭행 당했다"라고 폭로하며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미투 운동이 퍼져 나갔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르젠토는 올해 5월 열린 프랑스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이와 관련된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투 운동을 시작한 아시아 아르젠토가 17세 소년을 성폭행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며 큰 충격을 전했다. 향후 아시아 아르제토가 해당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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