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아쉬운 銅' 정진선 "마지막 AG, 국민과 동료들에 미안하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19 21:58 / 조회 : 3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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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남자 에페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정진선. /사진=김동영 기자


정진선(34·화성시청)이 카자흐스탄 드미트리 알렉사닌에 패하며 동메달을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 2연패를 노렸다. 게다가 이번 아시안게임 이후 은퇴를 결심했기에 더욱 중요한 대회였다. 하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 부담에 눌린 모양새다.


정진선은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전 에페 준결승전 알렉사닌과 경기에서 12-15로 졌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정진선은 자카르타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했다. 아시안게임 역사상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금메달 2개 이상을 가진 선수 또한 없었다. 역사에 도전했던 셈이다. 특히나 이번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결심한 상황.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좋았다. 집중력을 발휘 하며 6-3으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하지만 정진선은 알렉사닌에 추격을 허용하며 10-10까지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11-12로 리드를 처음으로 내줬다. 12-13까지 따라붙어 봤지만 정진선은 아쉽게 연달아 2실점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정진선은 "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선수에게 패했다. 마지막이라는 타이틀이 나에게 부담이 된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개인전에서 아쉽게 됐다. 국민들, 펜싱 선수들에게 죄송하다. 단체전 남았으니까 단체전에서 쏟아부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32강, 16강, 8강 뛸 때처럼 천천히 준비하면서 했어야 했다. 매번 이겼던 선수라, 결승을 생각하면서 들어갔고, 몸이 굳었던 것 같다. 이겨서 결승에서 박상영 선수와 붙는 것을 꿈꿔왔다. 많이 아쉽다.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이 나와야 단체전도 좋은 시드가 나온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더 집중해서 잘 마무리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사실 오늘 상대는 져본 적이 없는 선수다. 마지막이라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더 쉽게 할 수 있었던 경기다. 떨쳐버렸어야 했다. 그렇게 하지 못했다. 개인전에서 아쉽고 미흡했다. 단체전에서 선두에 서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금메달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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