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金 2개 획득' 곽택용 태권도 품새코치 "전종목 석권 무산, 반성한다"(일문일답)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1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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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택용 코치 /사진=김동영 기자


품새 종목에 걸린 4개의 금메달 가운데 2개의 금메달을 가져온 태권도 곽택용 품새 코치가 소감을 전했다. 종주국으로 인한 부담감이 컸지만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되돌아봤다. 동시에 전종목 석권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다.

태권도 품새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처음 도입된 종목이다. 가로, 세로 각 12m의 경기장에서 이뤄지는데 선수들은 기존의 공인 품새(고려, 금강, 평원, 심진, 태백)와 새롭게 만들어진 새 품새(비각, 나르샤, 힘차리, 새별), 그리고 자유 품새를 이용해 경연을 펼친다.


가장 먼저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터졌다. 강민성(20·한국체대)이 1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 플래너리 홀에서 열린 품새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이란의 바크티야르 쿠로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남자 단체전에서 2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한영훈(25·가천대)-김선호(20·용인대)-강완진(20·경희대)으로 구성된 단체전 팀은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8.480-8.020이라는 큰 점수 차이의 승리를 거두며 웃었다. 한국의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하지만 여자부에선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개인전에 나선 윤지혜(21·한국체대)가 인도네시아의 로스마니아르 상대로 분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그래도 동메달을 따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자 단체전도 결승서 태국에 8.200-8.210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덜미를 잡혀 은메달을 따냈다.

경기 종료 후 곽택용 태권도 품새코치는 "종주국이기도 하고, 태권도 종목의 첫 시작이기 때문에 사실 금메달에 대한 부담이 컸다"면서도 "선수들, 지도자들 모두 부담감이 컸기 때문에 그만큼 오늘 경기를 열심히 준비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곽 코치는 전종목 석권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끝까지 열심히 할 것이다. 기술은 그래도 전 세계에서 가장 좋다"는 장점을 짚었다.

다음은 곽택용 품새코치와 일문일답.

- 태권도 종주국이기 때문에 금메달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 종주국이기도 하고, 태권도 종목의 첫 시작이기 때문에 사실 금메달에 대한 부담이 컸다. 선수들, 지도자들 모두 부담감이 컸기 때문에 그만큼 오늘 경기를 열심히 준비했다.

- 김선호 선수가 부상이 있는 것 같았는데.

▶ 김선호 선수가 선발전을 2달여를 앞두고 골반이 빠지는 부상을 당했다. 치료를 받으며 계속 훈련을 했다. 3명이 경기를 치르는데 부상으로 한 명이 빠지면 지는 상황이라 막판에 투혼을 발휘해줬다. 금메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 여자 개인전서 동메달에 그친 윤지혜는 홈 텃세가 작용했다고 보는지.

▶ 그렇다고 본다. 앞으로 기회가 있으니, 격려해줄 예정이다. 국민께서도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

- 새 품새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들었는데, 경기력에 영향을 줬는지.

▶ 사용하는 근육도 다르다. 그렇지만 품새와 함께 시범을 하면서 준비를 했다.

- 당초 4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2개의 금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어떤 이유가 있나.

▶ 반성해야 한다. 끝까지 열심히 할 것이다. 기술은 그래도 전 세계에서 가장 좋다. 기자분들도 태권도를 거의 처음 보셨을 텐데, 태권도가 계속 활성화되리라 본다. 아크로바틱, 발차기 등 최고의 기술 난이도다. 겨루기, 격파 모두 포함된 것이다.

-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려면 종목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나.

▶ 기술은 충분히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다른 나라들도 계속 기술들을 향상시킨다면 기술이 전파될 것으로 생각한다. 계속 퍼진다면 올림픽에 자연스럽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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