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남북 공동입장부터 인니 대통령까지.. 성대한 개회식 마무리 (종합)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18 23:22 / 조회 : 5580
  • 글자크기조절
image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 모습. /사진=뉴스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볼거리 가득한 개회식이었다. 남북 공동입장이 있었고,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퍼포먼스도 있었다. 개회식 공연들도 화려하고 웅장했다.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렸다.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라는 슬로건답게 웅장했고, 에너지가 넘쳤다. 우선 주경기장 무대 가운데 설치된 '인공산'이 눈을 사로잡았다. 인공 폭포도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어 수천의 무용수들이 직사각형 형태로 모여 매스게임 형태의 군무 선보였다. 시시각각다른 색상과 모형을 선보이며 장관을 연출했다. 마지막에는 인도네시아 국기를 형상화했고, 폭죽으로 마무리됐다. 큰 박수가 쏟아졌다.

여기에 이날 개회식에서 남과 북은 또 한 번 손을 잡았다. 6개월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입장했었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 공동입장이 이뤄졌다. 역대 11번째 남북 공동입장. 하계 아시안게임으로 한정하면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남측 여자농구 단일팀의 임영희와 북측 축구선수 주경철이 공동 기수로 나섰다. '코리아(KOREA)'의 이름으로, 전체 15번째로 입장한 남과 북은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동시에 한국의 이낙연 총리와 북한의 리룡남 내각 부총리가 귀빈석에서 손을 맞잡고 양손을 치켜들었다. 개최국 인도네시아 입장 정도를 제외하면 가장 큰 환호가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인기가 높은 것도 한몫한 모양새다.

외신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한 인도 기자는 이낙현 총리와 리룡남 부총리의 이름을 물었고, 기수의 이름과 종목을 물었다. 일본 교도통신 기자는 공동입장과 단일팀 등에 대한 한국 기자들의 견해를 묻기도 했다. 이외에 여러 나라의 취재진들이 남북 공동입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남북 공동입장 외에 팔레스타인이 입장할 때도 많은 박수가 터졌다. 같은 이슬람 국가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응원의 박수와 함성이었다. 반대로 영토 문제로 민감한 동티모르가 입장하자 조용해졌다.

image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


인도네시아 최고지도자인 대통령도 개회식을 '하드캐리' 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나타났다. 영상과 현실이 교묘히 조합된 연출이었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대통령답게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후 축하공연 도중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비아 발렌의 공연 도중 카메라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잡았다. 그러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즉각 팔을 흔들며 댄스를 펼쳤다. 큰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후 한 번 더 카메라가 대통령을 잡았고, 또 한 번 댄스가 펼쳐졌다.

이외에도 유명 아티스트들이 차례로 나와 공연을 펼쳤고, 그 사이 성화가 주경기장에 들어왔다. 최종 점화자는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 영웅 수지 수산티였다. 수지 수산티가 최종 주자로 나서자 주경기장은 환호와 함성으로 뒤덮였다.

수지 수산티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다. 인도네시아 올림픽 사상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성화가 점화됨과 동시에 주경기장은 수많은 폭죽이 터졌다.

성화 점화 이후에도 여러 공연이 펼쳐졌다. 인도네시아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공연에 이어 마천루를 형상화 한 조명 앞에서 현대적인 군무가 펼쳐졌다. 그렇게 개회식이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인도네시아는 56년 만에 자국에서 올리는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개회식은 대회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이 개회식을 위해 인도네시아는 많은 준비를 했고, 45억 아시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