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프로듀스48' 마지막까지 놓치지 마세요!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8.08.18 12:00 / 조회 : 2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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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얼굴만 예쁘고 잘 생기면 된다?, 이런 공식은 아주 먼 옛날에는 어느 정도 성립했다. 그러나 지금은 외모만 믿어서는 안 된다. 특히 아이돌이 생기면서 기획사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5~6년 이상씩 연습생활을 거쳐야 한다. 그렇다고 연습생은 아무나 하나? 기획사 오디션에 통과하는 것 또한 하늘의 별따기이다. 그만큼 실력이 갖춰져야만 연예인으로 데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치열한 과정을 보여주는 여과 없이 프로그램이 바로 Mnet의 '프로듀스48'(이하 '프듀48')이다. 과거 '프로듀스 101'이 101명의 연습생들 중에 최종 선발된 11명이 아이돌로 데뷔한 것과 달리 '프듀48'은 한국과 일본의 연습생들을 함께 모아놓았다. 때문에 진행 방식은 거의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좀 다르다. 한국 연습생들이 춤, 랩, 노래 등으로 세분화 된 자신만의 특기를 내세우는 반면 일본 연습생들은 귀엽고 깜찍한 외모나 행동으로 팬들의 시선을 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엔 일본인 연습생들의 경우 한국적인 트레이닝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연습에 적응하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국적을 떠나 같은 조의 친구들이 하나로 뭉치며 주어진 미션을 완성해나가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한국과 일본의 연습생들의 차이점이나 협력하는 모습, 다시 말해 '프듀48'은 오디션이라는 큰 과제를 제외하고도 두 나라의 연습생들을 비교하면서 보는 묘미가 있다.

여기에 '프듀48'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순위 변화이다. 1주차 때 12위 안에 들어있던 연습생들 중에서 최근 9주차 12위 안에 계속 남아있는 연습생은 이가은, 안유진, 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단 네 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그 밖의 순위를 차지한 연습생들 중에서도 초반 12위 내에 있었으나 급격하게 하락하는 연습생들도 있고, 반대로 하위권에서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오는 연습생들도 있다. 단적인 예로, 한초원은 88위에서 13위까지 올라왔으며 이시안이나 왕이런의 경우엔 12위권 내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것이다. 물론 12위권이었으나 9주차인 현재 30위안에 못 남은 연습생도 있다.

이처럼 연습생들의 순위 변동이 큰 데에는 조별 과제를 통해 베네핏을 받는지, 또는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베네핏의 경우 개인적인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조에 속하는지에 따라 '운빨(?)' 혹은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는 '실력'보다는 '인기'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곰곰이 짚어보자. 국민 프로듀서의 사랑을 받는 이들은 아이돌 자격이 없는가를 말이다.

물론 높은 순위에 있는 이들 중에서 모두 실력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춤 시력이, 혹은 노래가, 그것도 아니면 오직 외모 때문에, 사랑받는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에게 다 적용되고 있는 점은 바로 '노력 여부'이다. 첫 회 때 시작이 어땠는지를 말이다. 초반엔 '아이돌하기에 정말 너무하다'싶었던 연습생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평가를 받았던 연습생들 중에서 30위 안에 살아남은 사람들을 보면 노력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면서 스스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반면 현재 남아있지 않은 인물들 중에선 초반에 눈에 띄었지만, 노력보다는 실력을 믿었던 이들도 있지 않은가. 결국 국민 프로듀서는 연습생들의 이런 모습을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라? '12위 순위권 내'에 있는데 실력은 좀 별로 아닌가?, 싶은 연습생들을 살펴보면 초반에 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초반 순위권 내에 있던 연습생들이 노력하지 않아서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는 건 아니다. 다만 매회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는 연습생들이 급격하게 치고 올라온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프듀48'이 재미있다. 한국에서 하니까 무조건 한국인 연습생들이 12위 안을 거의 차지할 것이다, 라는 예상도 깨었고, 계속 높은 순위니까 이번 주에도 그럴 거야, 했던 예상도 깨니까. 이번 주 방송에서는 국민 프로듀서들이 정해준 곡으로 무대를 선보였다. 일단 현장 베네핏을 받은 팀이 공개되며 한 번의 순위 변동이 있었는데, 다음 주에는 이를 합해서 순위가 다시 한 번 들썩이지 않을까? 그러니 마지막까지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 최종 12위 안에 어떤 연습생이 들어갈까?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연습생 비율은 어떻게 될까? 이것이 '프듀48'을 끝까지 보게 만드는 이유다.

'프로듀스48', 매주 순위 발표할 때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쾌감이 있다.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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