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충격패' 김학범호, 로테이션 강제 종료? 'SON 선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8.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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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1대2로 패했다. /사진=뉴스1





거짓말 같은 패배. 이게 한국 축구의 실력인가. 아니면 방심했나.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7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목표는 우승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선 3경기를 포함해 16강, 8강, 4강 그리고 결승까지 총 7경기를 치러야 한다. 강행군이다.

따라서 대회 전 김학범 감독은 '로테이션을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20명의 최종 엔트리, 골키퍼를 제외하면 18명의 필드 플레이어를 최대한 골고루 활용해 체력 안배를 하겠다는 뜻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2차전부터 로테이션을 활용했는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것. 한국은 말레이시아전에서 1차전과 달리 6명의 선발 명단 변화를 줬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한 채 끌려다니다가 결국 1-2로 패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건웅 대신 황인범을 넣었다. 이어 후반 11분 손흥민까지 투입했으나 효과를 못 봤다. 이승우는 아예 뛰지도 못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일단 조 1위는 이미 물건너갔다. 아시안게임은 승점이 같을 시, 승자승을 골득실보다 우선으로 한다. 따라서 말레이시아가 바레인에 패하고,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꺾어도 승자승 원칙에서 밀리며 조 2위가 된다(이 경우, 말레이시아 2승 1패 1위, 한국 2승 1패 2위, 바레인 1승1무1패 3위, 키르기스스탄 1무 2패 4위).

만약 패하기라도 한다면 곧장 짐을 싸야 할 수도 있다. 한국이 지고 바레인이 말레이시아를 꺾는 시나리오가 나온다면 한국은 최하위로 탈락한다.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따라서 로테이션 활용도 사실상 이제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오히려 '2차전에서 최선을 다해 16강행을 확정 지은 뒤 3차전에서 편하게 로테이션을 활용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손흥민을 3차전에서 선발로 내보내고서라도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후 16강부터는 뒤가 없는 토너먼트라 사실상 로테이션이 불가능하다. 더욱이 E조 1위가 불가능해지면서 F조 1위가 유력한 이란(또는 사우디아라비아), 8강서는 우즈베키스탄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로테이션보다는 최상의 멤버를 내세워 승리를 따내야만 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이번 2차전 패배로 아시안게임이 결코 만만치 않은 무대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 말레이시아전 패배가 정신을 다잡는 계기가 됐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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