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스테파니리 "美 1세대 태권도 집안..남친 안 생겨요"(인터뷰②)

MBC 드라마 '검법남녀' 스텔라 황을 연기한 스테파니 리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8.18 10:53 / 조회 : 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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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스테파니 리(25·이정아)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다. 웃을 땐 아이처럼 해맑다가도 무표정일 땐 차갑고 도도한 느낌이 있다. 그런 그녀가 화장품 브랜드 '뉴트로지나' CF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을 때 만해도 대다수 시청자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재미교포 모델 정도로 인식했다. 버터 향 가득한 영어 발음과 예쁘고 세련된 외모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스테파니 리가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은 그리 얼마 되지 않았다. 2014년 JTBC '선암여고 탐정단'을 통해 본격 연기자로 데뷔한 그녀는 SBS '용팔이'(2015), '끝에서 두 번째 사랑'(2016)을 거쳐 최근 MBC '검법남녀'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재미교포 3세, 약대 출신의 약독물 전문가 스텔라 황을 연기한 스테파니 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모델에만 국한된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을 얻었다. 불과 네 작품 만에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한 스테파니 리. 그녀에게 어떤 또 다른 매력이 있는지 궁금했다. '차한잔합시다' 코너를 통해 그녀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인터뷰①에 이어서

-어릴 적부터 미국에서 생활해서 영어 대사가 어렵지 않았겠지만, 이번엔 아무래도 의학용어가 많다 보니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음…사실 더 어려운 부분은 영어와 한글을 섞어 쓰는 거였어요. 한국어나 영어나 대사 구사를 하는데 어려움은 없어요. 다만 이번엔 2개 국어를 섞어서 말해야 하니까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발성 같은 게 달라서 그런지 한국어를 영어처럼 하게 되고, 영어도 한국말처럼 하게 되니까 대사가 막 꼬이더라고요. 의학용어는 생소한 단어들이 많았으니까 미리 공부를 많이 했어요. 주로 서적으로 공부하고, 약사 지인 분들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스텔라 황과 실제 본인의 성격은 어때요. 꽤 차이가 있나요?

▶하하. 스텔라는 48차원이잖아요. 전 그런 얘길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고요. 가끔 엉뚱하단 소린 들었어요. 저는 스텔라가 가진 사고방식과는 거리가 멀어요. 닮은 점은 고기에 대한 열정 정도? 하하. 저도 마니아처럼 좋아하는 뭔가에 빠지면 엄청 빠지는 성격이에요.

-스테파니 리 씨는 지금 어떤 거에 빠져 있나요?

▶애니메이션이요. 일본 애니메이션도 좋아하고,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도 좋아해요. 제 꿈 중 하나가 디즈니, 픽사 작품에서 동양인 캐릭터로 성우를 맡아보는 거예요. 한국인 출신 중에는 다니엘 헤니가 '빅 히어로' 캐릭터를 맡아서 했었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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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검법남녀'에서 이이경(차수호 역), 고규필(정성주 역) 씨와 삼각관계를 이뤘었죠? 드라마에선 이이경 씨와 러브라인이 만들어지는 것 같던데, 실제 본인은 어떤 스타일을 더 선호해요?

▶캐릭터로 보면 전 정성주가 더 맞는 것 같아요. 차수호는 스텔라의 다른 점에 끌린 거였는데, 정성주는 늘 옆에 있는 친구이자 동료 같은 느낌이라서요. 저는 뭔가 잘 통하고 편할 것 같은 사람이 더 끌려요.

-극 중 스텔라가 차수호에게 '나랑 잘래요?'라며 '쿨'하게 고백하잖아요. 실제로도 그런 직진 스타일이에요?

▶하하. 낯간지런 얘기죠. 저도 대사하면서 많이 부끄러웠어요. 작가님이 그만큼 스텔라를 통해 멋있는 여자를 표현해주신 거라 생각해요. 실제로 그런 대사를 치는 분이 있다면 너무 멋있을 것 같아요. 전 그렇게 직설적인 말로 표현한 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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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그럼 스테파니 리 씨는 어떻게 표현해요?

▶'저 OO 먹고 싶어요~' 정도? 하하. 전 수줍게 돌려 돌려 말하는 정도였던 것 같아요.

-이상형은 키 작은 사람이라고요?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로 연애를 할 때 남자친구 키가 작았던 것 같아요. 키 작은 사람이 좋다기보다는 키가 굳이 중요하지 않다가 맞는 것 같아요. 하하.

-지금 남자친구는 없어요?

▶솔로가 된 지 좀 됐어요. 마지막 연애가 2년 정도 됐어요.

-몸매 관리 비결이 궁금해요.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다이어트를 달고 살았어요. 어렸을 때는 먹어도 안 찌는 체질이었는데, 어느 순간 찌더라고요. 식단으로 거의 살을 빼고, 운동으로 몸매를 탄탄하게 만든다거나 라인을 만들어요.

-운동으로 주로 태권도를 한다고 들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미국에서 태권도장을 했었어요. 할아버지가 미국에서 도장을 한 사범 1세대셔서 저희 가족이 그쪽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저는 특별히 태권도 띠를 따거나 하진 않았는데, 항상 도장에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태권도는 제게 익숙한 스포츠였고, 어른이 돼서도 하게 됐죠. 한국에 왔는데 어른들은 태권도를 잘 안 하더라고요. 집 앞에 도장을 찾아가서 몇 번 했었는데 '초딩'들이 너무 놀려서 못 가겠더라고요. 태권도 집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남자친구가 없나 봐요. 하하. 그런 얘기하면 무섭잖아요. 아빠도? 삼촌도? 할아버지도? 하하.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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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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