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스테파니리 "할리우드 진출? 韓서 자리 잡아야죠"(인터뷰③)

MBC 드라마 '검법남녀' 스텔라 황을 연기한 스테파니 리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8.18 10:53 / 조회 : 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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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스테파니 리(25·이정아)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다. 웃을 땐 아이처럼 해맑다가도 무표정일 땐 차갑고 도도한 느낌이 있다. 그런 그녀가 화장품 브랜드 '뉴트로지나' CF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을 때 만해도 대다수 시청자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재미교포 모델 정도로 인식했다. 버터 향 가득한 영어 발음과 예쁘고 세련된 외모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스테파니 리가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은 그리 얼마 되지 않았다. 2014년 JTBC '선암여고 탐정단'을 통해 본격 연기자로 데뷔한 그녀는 SBS '용팔이'(2015), '끝에서 두 번째 사랑'(2016)을 거쳐 최근 MBC '검법남녀'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재미교포 3세, 약대 출신의 약독물 전문가 스텔라 황을 연기한 스테파니 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모델에만 국한된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을 얻었다. 불과 네 작품 만에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한 스테파니 리. 그녀에게 어떤 또 다른 매력이 있는지 궁금했다. '차한잔합시다' 코너를 통해 그녀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스테파니 리 씨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나요?

▶교포라는 타이틀이 맞긴한데,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곧바로 강원도 춘천으로 와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 자랐어요. 늘 한국사람으로 생각하고 자랐죠.

-스테파니 리 씨의 어릴 적 모습은 어땠나요?

▶초등학교 4학년 때 미국에 다시 가게 됐는데 전혀 영어를 못하는 상태에서 학교를 가야 했어요. 몸소 부딪히면서 영어를 배우게 됐죠. 제가 사는 동네가 동양인이 많이 없었고, 백인 위주였어요. 인종차별도 당연히 있었죠. 그런 부분은 스텔라와 비슷한 부분인 것 같아요. 스텔라가 겪었던 것처럼 아직도 인종차별은 존재한 것 같아요.

-한국에 돌아와서는 혼자 살고 있나요?

▶원래는 혼자 살다가 가족들과 같이 살게 됐어요. 한 3년 됐어요.

-가족이 있으니까 든든하겠어요.

▶심리적으로 안정은 되는데 자유를 뺏겼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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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차기작으로 영화 '안시성'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첫 사극에 도전하는 거죠?

▶네, 사극도 처음이고, 영화도 처음이에요. 큰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너무나 배운 게 많았고, 좋은 경험이 됐어요. '안시성'에서는 고구려인으로 출연해요. 안시성 전투에 대한 얘기인데, 여자 부대가 있어요. 설현 씨와 함께하는 부대인데, 거기서는 스펙터클한 액션과 전쟁 신을 보여드릴 것 같아요.

-혹시 연기자로서 롤모델 같은 건 있나요?

▶한 분을 딱 꼽는 게 어렵더라고요. 딱 한 분을 따라가면 안 될 것 같고, 여러 좋은 선배님들의 장점을 다 닮고 싶어요.

-나중에 할리우드에 진출할 욕심은 없나요?

▶이제 연기를 시작했고 아직 한국에서도 자리를 잡은 게 아니라 연기로서 조금 탄탄한 배우가 된 다음에 다른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루시 리우처럼 동양미를 보여줄 수 있는 멋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액션은 자신 있어요. '안시성'에서 해봤는데, 태권도를 했던 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준비를 잘해서 자랑스럽게 한국을 알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시청자와 팬들에게…

▶제가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얼굴이라서 시청자 분 입장에선 선입견도 있을 것 같아요. 교포에 도도하고 센 이미지? 천천히 대중 분들에게 저를 알리면서 그런 이미지들을 친숙한 이미지로 바꾸고 싶어요. 좀 더 많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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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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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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