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영장심사 종료..여야 "정치적 의도" vs "구속수사 마땅"

이슈팀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8.08.17 18:21 / 조회 : 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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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왼쪽)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1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사건과 관련해 구속여부가 오늘(17일) 밤이나 이튿날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여야는 이를 놓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특검은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2017년 4월 14일 기준 킹크랩은 100대까지 충원했고, 하루 기사 작업량은 300건으로 유지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휴대전화 30대가 킹크랩 1대인 것을 감안하면 총 3000대의 휴대전화를 운영한 셈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사실이라면 2016년 6월부터 2017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댓글과 여론 조작이 광범위하게 일어난 것이며, 드루킹 일당 댓글부대 여론조작 활동은 탄핵과정에서도 영향을 주었음을 부정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드루킹 일단은 지난 대선에서 실제로 언론을 거의 독점한 것과 다름없는 네이버 댓글을 거짓으로 작성하고 공감순 순위를 조작하여 여론을 호도해 왔음이 분명하다. 이것은 대통령 선거에서의 국민의 정당한 선택권 행사를 방해하고 전국민을 상대로 국민 기만 사기를 벌인 천인공노할 중대범죄이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김경수 지사는 민주주의 파괴세력인 드루킹 일당과 킹크랩 활용 댓글 조작을 공모하고 사실상 댓글 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경수 지사를 구속수사하는 것은 지극히 마땅하다"고 전했다.

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이 김경수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누가보더라도 정치특검의 면피용 청구라 할 것이다. 아시다시피 김 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특검을 가장 먼저 요청한 당사자이다. 스스로 여러 차례 당당하게 수사를 자청하였고, 두 차례의 특검 소환에 응해 무려 40여 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수사에 성실히 임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전혀 없고, 그동안 성실하게 특검의 수사에 협조한 김 지사에 대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 사건을 드루킹 사건이 아니라 김경수 사건으로 엮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 할 것이다. 우리 당은 특검이 보인 여러 불법적 행태와 관행에 대해 분명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대표는 "법원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오로지 헌법과 법률,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드루킹과 공모해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아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경수 지사에 대해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했다. 영장심사 결과는 이날 밤 또는 이튿날 새벽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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