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무비] 쌍천만 '신과함께2'의 공룡..어떻게 보셨나요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8.19 10:00 / 조회 : 3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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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과함께2' 스틸컷


<날선 시각,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영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영화 '신과함께-인과연'(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함께2')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신과함께2'는 시리즈 첫 편인 '신과함께-죄와벌'에 이어 연속으로 천만을 돌파하며 '쌍천만' 신화를 썼습니다.

'신과함께2'가 올 여름 최고의 흥행 영화로 천만 관객에게 사랑받은 가운데,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속 수홍(김동욱 분)의 상상에 등장하는 공룡 장면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 월드' 속 공룡을 그대로 본 딴 이 공룡들의 모습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저승과 이승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영화에 공룡이라니.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소 생뚱맞습니다. 랩터까지야 그렇다고 쳐도도 티라노 사우루스에 모사 사우루스까지. '쥬라기 월드'를 그대로 옮겨놨습니다.

'신과함께2'가 처음 공개됐던 언론배급시사회에서도 이 공룡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쥬라기 월드'를 표절(?)한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김용화 감독의 'CG 자랑'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VFX 업체인 덱스터 스튜디오 대표인 김용화 감독이 회사의 CG기술력을 강조했다는 것이죠.


김용화 감독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CG자랑'만이 공룡 등장의 이유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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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쥬라기 공원-폴른 킹덤' 스틸컷


김용화 감독은 '공룡'은 영화적 재미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것이 배신지옥에서 나오면 가장 재밌을지 고민했고, 형이상학적이지 않은 것들 중에 가장 재밌는 것을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공룡을 떠올렸고, 이후 모니터링 한 결과 6대 4 정도로 재밌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모니터링 단계에서도 절반이 조금 넘는 사람들만 재밌다고 한 만큼 이 장면은 '신과함께2'의 도전이었습니다. 김 감독은 무거워지는 이야기 속에서 이 공룡이 재미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서 이 장면을 그대로 넣은 것입니다.

물론 '쥬라기 월드'와 중첩되는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오마주라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과함께2'의 공룡은 상업 영화로서의 영리한 선택이고, 호불호를 예상하고도 던진 승부수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관객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을 보면 영화 속으로 매끄럽게 파고들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쌍천만'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다음 시리즈 준비에 들어간 '신과함께' 시리즈가 또 어떤 새로운 도전으로 관객들에게 이야기거리를 던져줄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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