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루 2K' 엄상백, 위기 진화의 '아이콘'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8.16 21:40 / 조회 : 4155
  • 글자크기조절
image
엄상백.






또 한번 엄상백이 팀을 구해냈다. 그것도 만루 위기에서다. 지난달 31일 한화전이 오버랩됐다.

엄상백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와 시즌 16차전서 8회 무사 만루에서 팀의 2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야말로 위기였다. 선발 투수 피어밴드가 7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치다 8회 볼넷과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연이어 내야 안타를 허용해 1실점한 상황이었다. 이로써 점수는 5-3. NC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타선은 NC의 중심타선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여기서 KT 벤치는 엄상백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근까지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정성곤이 이날 경기서는 등판할 수 없는 상황. 김진욱 감독은 경기 전 가장 몸상태가 좋은 순서대로 불펜 투수를 기용한다고 밝힌 상태였다.


피어밴드 다음으로 엄상백이 낙점받았다. 엄상백은 무사 만루서 첫 타사 나성범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동점 투런포를 때려낸 스크럭스를 만났다. 스크럭스를 상대로 149km/h 직구를 꽂아넣으며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모창민에게는 151km/h 더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엄상백의 호투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전을 연상케했다. 당시 엄상백은 무사 2, 3루서 등판해 호잉을 고의 4구로 걸렀지만 이성열과 정은원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냈고, 백창수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1점차 리드를 지켜낸 적이 있다.

또 한번 엄상백은 만루 위기서 팀을 구해냈고, KT는 9위 자리를 사수할 수 있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