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슈주 D&E "한류 대세는 아니여도..도전은 계속"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8.18 07:30 / 조회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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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J레이블


유닛 슈퍼주니어 D&E는 슈퍼주니어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간다. 슈퍼주니어가 사람들을 신나게 만드는 댄스 음악을 주로 선보인다면 동갑내기 친구 동해와 은혁은 D&E로 오롯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과 무대를 선보인다. 이처럼 슈퍼주니어 D&E는 두 사람의 음악적 욕구를 해소하는 창구이기도 하지만 슈퍼주니어 공백기 사이에 컴백, 기다리는 팬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슈퍼주니어 D&E는 지난 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Bout You'(바웃 유)를 발매했다. 새 앨범 ''Bout You'에는 동해 솔로곡 '지독하게 (Lost)', 은혁 솔로곡 'Illusion (Obsessed)' 등을 비롯해 트랩, 힙합, 하우스, 블루스, 어반 팝, 발라드, R&B까지 슈퍼주니어 D&E의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이 돋보이는 총 8곡이 알차게 수록됐다.

2015년 3월 '너는 나만큼'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선보이는 앨범인 만큼 이번 ''Bout You'에는 그동안 느꼈던 두 사람의 고민과 경험, 음악적 욕심 등 모든 것이 담겼다. 지난 13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동해와 은혁은 밝은 표정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이번 앨범이 군 복무 중일 때부터 계획하고 작업했던 결과물이라며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니 쑥스럽네요. 하하. 오랜만에 유닛으로 컴백하게 됐어요. 사실 이번 앨범은 오래 준비했어요. 동해랑 저랑 군 복무 때부터 휴가를 맞춰 나와서 앨범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랬거든요. D&E의 색깔은 가져가면서 저희가 하고 싶었던 음악과 무대를 보여주고자 했어요."(은혁)

"사실 이번 앨범이 겨울에 발매될 예정이었는데 노래도 잘 나왔고, 빨리 팬분들 만나고 싶어서 회사에 우겼어요. 그래서 이번에 발매하게 됐죠. 2주 정도로 짧은 활동이 될 것 같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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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J레이블


은혁과 동해는 군 복무 중 틈틈이 만나 앨범의 전체적인 방향과 콘셉트를 정했다. 그 내용을 토대로 동해는 군 복무 중 남는 시간을 이용해 슈퍼주니어 D&E에 어울릴만한 곡들을 작업했다. 동해는 "은혁과 저 모두 이전과는 다른 음악 스타일을 선보이고 싶었다. 또한 슈퍼주니어와는 다른 색깔을 내보자고 의견이 모였고, 군 복무 중에도 머릿속으로 계속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곡이 지금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 ('Bout you)'입니다. 트랩 힙합 곡인데, 이런 음악은 슈퍼주니어로 보여드린 적도 없고 보여드릴 일도 없을 것 같네요. 하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해 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아직은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는 게 부담스러워요. 그러나 좋아서 시작한 작업인 만큼 긍정적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어요."(동해)

"트랩 힙합곡이 나왔는데 저는 굉장히 만족해요. 앨범을 처음 작업할 때부터 같이 이야기했기 때문에 더 만족도가 높아요. 특히 동해가 슈퍼주니어 곡을 작업할 때는 굉장히 부담을 느끼는데 D&E 곡들은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서 그런지 즐거워했어요."(은혁)

트랩 힙합은 여러 래퍼들과 위너 등 아이돌 그룹들이 선보이면서 국내에서도 익숙한 장르 중 하나다. 어려서부터 팝 음악을 즐겨듣고, 힙합 음악에 열광한 두 사람이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음악과 대중성을 모두 잡는 데에는 트랩 힙합이 적격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에서는 동해와 은혁의 유려한 랩과 더불어 최근 유행하는 힙합 안무 등이 더해져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는 이상형을 만났지만 막상 사랑은 너무 어렵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에요. 저는 곡을 쓸 때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영감을 받는 편입니다. 경험과 관찰, 그 두 가지를 적절히 섞어 만든 곡이죠.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받길 원하잖아요."(동해)

"그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이번 앨범 중 가장 좋아요. 솔직히 가이드 들었을 때부터 사랑에 빠졌어요. 역대 슈퍼주니어 유닛으로 발표했던 곡들 중 가장 좋아요."(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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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J레이블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두 사람은 15살 때 처음 만났다. 처음 만났을 당시를 회상하던 두 사람은 모두 서로에 대해 "변한 게 없다"고 입을 모았을 정도로 동해와 은혁은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친구사이다.

"둘다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형제 같기도 하고 그래요. 이런 모습과 케미를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가끔 인터넷에서 보면 우리 둘을 연인처럼 묘사하기도 하는데요. 하하. 그만큼 우리 둘의 케미가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은혁)

지금까지 싸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남다른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이다. 그렇다면 처음 만났을 때 느낀 첫인상이 궁금했다.

"제가 SM에 처음 들어왔을 때 은혁이 선배였어요. 선배니까 별다른 인상은 없고, 그냥 '빨리 친해져야 편하겠구나' 했어요."(동해)

"당시 동해는 목포에서 막 올라왔을 때였어요. 정말 순수했죠. 사실 동해가 남자다운 성격인데 말수도 적고 해서 그걸 몰랐어요. 마냥 순수한 시골소년 이미지가 강했어요. 마침 회사에 동갑내기가 많지 않아서 친구 생겼다고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은혁)

긴 연습생 생활 끝에 슈퍼주니어로 데뷔하게 된 두 사람. 사소한 문제부터 미래까지 이야기를 통해 해결한다는 두 사람의 방식이 D&E가 그룹 내 다른 유닛들과 달리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슈퍼주니어 T는 이제 나오기 힘들 것 같아요. 해피도 마찬가지고요. 하하. 그러나 저희는 달라요. 슈퍼주니어로만 활동하면 다음 앨범까지 공백기가 어쩔 수 없이 생기죠. 팬들은 그 시간을 기다리는데 할애하고요. 그래서 저희는 그 시간에 컴백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그 좋은 기회가 D&E고요. 저희 스스로도 중요한 유닛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포기할 수 없어요."(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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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J레이블


그룹과 유닛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해온 것도 어느덧 14년째다. 그동안 두 사람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류의 최전선에서 K팝을 알리던 슈퍼주니어도 그 자리를 후배들에게 물려줬고, SM엔터테인먼트의 맏형이 됐다.

군 제대 후 자신들의 자리는 후배들의 차지가 됐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일 수도 있지만 동해와 은혁은 새로운 도전을 오히려 반기는 듯 했다. 두 사람의 말에선 K팝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자부심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이 엿보였다.

"군 제대 후 다시 돌아오니 한류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어요. 규모가 커진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 같아 뭉클했어요. 저희 세대에서 한류가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심지어 점점 커지는 현상을 보고 있으면 이전 시대에 우리의 역할도 있었고, 이뤄낸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껴요. 사실 계속 1등만 할 수는 없잖아요. 저희는 이제 저희의 새로운 길을 찾을 때죠. 롱런할 수 있는 길이요."(은혁)

"슈퍼주니어는 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남미 시장을 두드리고 있죠. 앞으로도 새로운 시장, 다양한 유닛 등 저희가 할 수 있는 도전이 있다면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요. 그건 나이와 상관 없거든요. 좋은 콘텐츠, 좋은 음악, 좋은 비디오가 있으면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어요."(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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