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 크리쳐 무비 '물괴' 추석 극장가 강타할까 (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8.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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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판 크리쳐 무비가 성공적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을까? 일단 배우들과 감독, 제작자는 자신하는 것 같다.

16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물괴'(감독 허종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물괴'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괴수 '물괴'를 바탕으로 조선 중종 시대를 배경으로 나라를 어지럽히는 물괴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리스' '인천상륙작전' 등을 제작한 태원 엔터테인먼트의 신작이다.


정태원 대표는 이날 제작보고회에 허종호 감독,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 등 배우들과 같이 무대에 올라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제작자가 제작보고회에 배우, 감독들과 같이 참석한 건 이례적이다. 정 대표는 "중종 때 괴물이 나타나서 임금이 궁을 옮겼다는 소재로 어떤 작가가 글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다. 그게 조선왕조실록에 분명히 나와있다고 해서 정말 매력적인 기획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허담 작가를 찾아서 계약을 했다"며 "'괴물' 이후 제대로 된 크리쳐 무비가 안 나왔다고 생각한다. '물괴'가 크리쳐 무비의 키가 될 것이라 생각해 그 형상을 만드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조선왕조실록을 참조하면 물괴의 형상이 개 같고 말 같아서 고민을 했다. 그런데 허종호 감독을 만나서 전설의 동물 해태에서 발전하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에 그렇게 했다. 지금 나온 형상에 상당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에 허종호 감독은 "제안을 받고 광화문에서 물괴가 포효하는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래서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참여해서 열심히 연출했다"고 밝혔다. 허종호 감독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크리쳐 무비를 만든다는 데 주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제작자와 배우들에 대한 믿음으로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사극장인으로 떠오른 김명민은 '물괴'에서 그간 사극에서 선보였던 캐릭터를 집대성했다고 밝혔다. 김명민은 '물괴'에서 과거 내금위의 수장으로 물괴와 맞서는 윤겸 역을 맡았다.

김명민은 "지금까지 내가 사극에서 맡아온 캐릭터들의 집대성 같은 인물"이라며 "일단 무술을 잘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스스로 무술인의 피가 흐른다고 말했다. 쉬엄쉬엄 하려고 했던 말인데 실제로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명민은 "감독님이 나를 잘 못 믿는 것 같았다.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면.."이라며 웃었다. 이에 허종호 감독은 "리허설을 할 때는 대충 하길래 걱정했는데 막상 슛에 들어가면 정말 다르더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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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배우와 감독, 제작자는 '물괴'로 첫 사극과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혜리는 '물괴'에서 김명민의 딸로 등장한다.

김명민은 "처음 (혜리가) 분장을 하고 나타났는데 정말 거지처럼 하고 나타났다. 그 시대 보조출연자인 줄 알아서 처음에는 못 알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태도"라며 "정말 준비가 잘 된, 열심히 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혜리에 대한 칭찬은 다른 배우들과 허종호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허종호 감독은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유쾌하게 하는 배우"라며 "혜리의 첫 영화를 연출했는데 앞으로 더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권은 "같이 연기하다가 도구를 잘못 다뤄서 혜리 얼굴을 맞췄다"며 "깜짝 놀랐는데 혜리가 오히려 '괜찮아요' '괜찮아요'라며 위로해줬다"고 설명했다. 김명민은 "현장에 있었는데 김인권이 정말 놀랐다. 그런데 너무 싹싹하게 잘 하더라"고 칭찬을 더했다. 최우식은 "(혜리가) 정말 액션을 잘 한다"며 칭찬을 보탰다.

혜리는 MC 박경림이 "미담이 이어진다"고 하자 "제가 미담을 만든 게 아니라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쑥스러워 했다.

그러면서도 혜리는 "첫 영화에 첫 사극인데 내가 액션은 좀 잘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혜리는 "활 쏘는 액션이 어려운 데 그 어려운 걸 해냈다"며 "아빠 따라 무술인의 피가 흐르는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에 MC인 박경림이 "잘했다면 머리 한 번 쓰담 쓰담 해주세요"라고 하자 혜리가 김명민을 향해 머리를 내밀었다. 김명민이 쑥스러운 듯 혜리 머리를 쓰다듬자 좌중에서 또 한 번 폭소가 터졌다.

조선판 크리쳐 무비 '물괴'가 과연 배우들과 허종호 감독, 정태원 대표가 자신한 대로 관객과 행복하게 만날 수 있을지, 9월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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