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한화 한용덕 감독 "RYU 못한다면, 천군만마일텐데…"

대구=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8.17 06:00 / 조회 :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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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를 앞둔 한용덕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류현진이 못 던져야, 다른 생각 좀 하는데…" 그 '다른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한화 한용덕 감독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류현진은 훌륭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것.

'류현진 경기를 봤는가'라는 질문에 한 감독은 "다 보지는 못하고 잘 던지는 것만 봤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한 마디를 툭 던졌다. "(류현진이) 좀 못 던져서 다른 생각 좀 해야 하는데"

순간, 2초 정도 침묵이 흐른 뒤 한 감독의 농담을 이해한 취재진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 감독은 "잘 던져서 아쉽더라고요"라며 "그 선수가 다른 생각을 하면 천군만마를 얻는 건데"라고 웃으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다른 팀들을 보면 외국인 투수 둘에, 하나 정도 에이스 역할 해주는 토종 투수들이 있다. 우리는 토종 선발들 중에서 그런 역할을 해주는 투수가 없어서, 상당히 힘든 경기를 하니까 에이스 역할을 하는 투수가 필요하긴 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침묵이 잠시 흐르자 한 감독은 "제가 욕심이 너무 과한가요?"라고 또 농담을 툭 던졌다. 한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누구나 다 욕심이 있는 거다. 그래도 LA 다저스 감독님께서는 류현진이 잘 던지길 바라시겠죠"라며 훗날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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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시절 류현진의 투구 모습 /사진=뉴시스(다중노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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