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파죽지세' 넥센, 흔들리는 '3위 한화'를 점점 넘본다

대구=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8.15 06:00 / 조회 : 3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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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를 마친 뒤 기뻐하는 넥센 선수단 /사진=뉴스1



영웅 군단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이제 4위 굳히기를 넘어 3위 한화를 넘본다.

넥센 히어로즈는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11-10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팀 최다 연승 기록을 10연승으로 경신했다. 넥센은 지난 12일 LG와 홈 경기서 9연승을 기록,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넥센 선수단이 마음껏 영웅 본능을 뽐내며 10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특히 14일 삼성전에서는 9:1로 앞서다가 9:10으로 역전을 당하며 연승 중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영웅이 등장했다. 9회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포를 친 박병호, 그리고 1사 후 결승 솔로 아치를 그린 김하성이 그들이었다.

넥센은 올 시즌 60승 56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어느덧 5위 LG와 격차를 4.5경기 차로 벌렸다. 넥센은 최근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선발과 불펜도 시즌 초반보다 훨씬 안정감이 있다. 이정후는 야구 천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박병호도 홈런왕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여기에 서건창이 돌아왔고,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지나면 새 외인 샌즈를 비롯해 김민성과 김상수 등 복귀 자원이 있다.

넥센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6경기를 치렀다. 이것이 시즌 막판 어떻게 변수로 작용할 지 모르지만, 넥센은 최대한 승차를 벌려놓은 채 페넌트레이스를 마치는 게 목표다.

이제 넥센의 시선은 3위 한화로 향한다. 62승51패를 기록 중인 3위 한화와 승차는 3.5경기다. 한화는 14일 롯데 원정에서 4-9로 패했다. 이 패배로 넥센과 승차도 좁혀졌다. 넥센과는 달리 한화는 시즌 초반에 비해 다소 하락세의 흐름을 타고 있다. 특히 토종 선발 윤규진, 김민우, 김범수 등 토종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기에 언제든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최근 10경기서 넥센은 10전승, 한화는 4승 6패를 각각 기록했다. 물론 넥센의 연승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모르지만, 한화보다 넥센의 흐름이 분명 좋아 보인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3위를 바라보느냐'는 질문에 "어느 감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아래보다는 위쪽 팀을 보는 게 당연하다"면서 순위 다툼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한화와 맞대결이 남아 있지 않은 건 아쉽다. 넥센은 한화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6번 맞붙어 8승 8패로 팽팽했다. 이제 한화와 경기는 없다. 장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순위만 생각한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올해 (한화 상대로) 고생한 것도 있어서 빨리 (한화와 경기가) 끝난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저희가 초반에는 대전서 스윕도 하는 등 좋았는데, 중간에 고척서 스윕을 당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넥센으로서는 결국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면서, 한화가 다른 팀에게 패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넥센이 LG를 내려 앉히고 중상위권 싸움에 가세했다. 과연 결말을 어디로 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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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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