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MBC 뉴스가 어렵다고?..'14F' 젊은 시청자 잡아라

MBC 뉴미디어 뉴스 콘텐츠 '14F' 기자간담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8.14 16:49 / 조회 :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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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F'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제공=MBC


MBC가 20대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모바일 전용 뉴스 콘텐츠를 선보인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 뉴미디어 뉴스 콘텐츠 '14F'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14F'는 MBC 뉴미디어 뉴스국에서 20대를 타깃으로 첫 선보이는 모바일 전용 뉴스 콘텐츠로, 기존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포맷이다.

이호인 MBC 뉴미디어뉴스국장은 "20대를 대변하는 미디어가 되고 싶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며 "설령 늦었더라도 찾아가야 하고, 찾아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14F'는 지난 달 중순 소셜 3대 채널인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IGTV를 통해 선보여 적지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14일 기준 페이스북 구독자 1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누적 조회 수는 45만 건을 기록했다. 이 국장은 "구독자 1만이 되면 '14F'가 질적으로 변하는 브레이크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말에는 5만 정도 확보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BC 내부 평가도 고무적이다. 이 국장은 "뉴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커지면서 현 보도국장도 뉴미디어에 관심이 많다"며 "'14F'도 내부에선 관심 반, 우려 반이었는데, 지난 한 달의 경과를 보며 좋아하는 비중이 빠르고 늘고 있다"고 자평했다.

'14F'의 앵커는 강 아나운서가 맡았다. 강 아나운서는 '14F'에서 '오늘의 이슈' 중 꼭 필요한 이슈를 선택해 약 3분 정도의 동영상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강 아나운서는 "처음 시작할 때 많이 걱정됐던 부분 중 하나가 '내가 잘할 수 있을까'였다"며 "MBC도 마찬가지만, 나 개인적으로도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말이 느린 편이라고 밝힌 강 아나운서는 "'14F'는 굉장히 말이 빠르다"며 "'아나운서가 써도 될까' 생각이 드는 어휘도 많고, 말투도 업다운도 굉장히 심하다. 오버하는 부분도 많다. '자칫 비호감으로 비춰 지지 않을까', '아나운서가 선을 넘는 게 아닌가'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고민을 했다. 그래도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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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솜 아나운서(왼쪽) /사진제공=MBC


강 아나운서는 20대 시청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스타일링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스를 한다' 하면 당연히 재킷에 원피스를 안에 입거나 혹은 정장 바지에 재킷을 입거나 아니면 가장 많이 풀어진 것이 블라우스 정도다"며 "'14F'는 청바지에 청재킷도 입고, 셔츠만 간단히 입고, 귀걸이 같은 액세서리는 최소화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강 아나운서는 이어 "초반에는 많이 방황했다. 지금도 솔직히 조금은 방황 중이다"며 "'어떻게 코디, 스타일링이 20대가 편하게 느낄 수 있을까' 함께 일하는 친구들에게 더 많이 물어보고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아나운서는 '14F'에서 딱딱하지 않은 구어체와 젊은 층이 사용하는 약어를 과감히 사용한다. '존맛탱', '빡친다', '개이득' 등과 같이 방송에서는 볼 수 없던 용어들도 등장한다. 덕분에 강 아나운서는 '14F'가 '뉴스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 아나운서는 "기존 뉴스에 비해 이해가 되기 쉽고 재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예전에 나도 뉴스를 진행해봤지만 '재밌다'는 반응을 들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뉴스는 어렵고 진지하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었다. '14F'는 화면만 보더라도 이해하는데 거의 무리가 없다. '재밌다'는 반응을 듣고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더 가지겠구나'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14F'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9시마다 각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업로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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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F' 로고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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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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