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펜 약점 노출' LG, 그 무섭다던 '천적 본능'도 무용지물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8.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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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그 무섭던 천적 본능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불펜이 무너졌다.


LG 트윈스는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1만2781명 입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서 8-13으로 패했다.

이날 패한 LG는 지난 4월 24일 잠실 경기 이후 이어온 넥센전 연승을 '9'에서 마감했다. 그토록 무서웠던 LG의 천적 본능도 최근 7연승으로 한껏 기세를 올렸던 넥센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넥센 선발 브리검 공략에는 성공했다. 브리검은 6이닝 동안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그러나 결국 이날도 LG가 불펜 싸움에서 밀렸다.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접전이었다. 1회초 LG가 김현수의 선제 투런포로 리드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1회말 1실점한 뒤 2회말 송성문에게 역전 투런포를 내줬다. 3회 1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3회말 또 1실점.

LG는 5회 2점을 올리며 5-4 역전했으나, 5회말 3실점 하며 5-7로 재차 뒤졌다. 그래도 6회 2점을 추가하며 7-7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LG의 기세는 여기까지였다.

LG 선발 임찬규는 4⅓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6실점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또 불펜이 흔들렸다. 6회말 박병호에게 솔로포, 송성문에게 스리런포를 맞고 무너진 것이다.

두 번째 투수 윤지웅은 ⅓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이어 나온 문광은이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네 번째 투수 진해수도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 신정락이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미 기세는 넘어간 뒤였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넥센전에 강한 것에 대해 "넥센을 상대로 자신이 있는 건 아니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다. 두산한테 우리가 경기를 하다 보니까 못 이기고 그런 거지, 특정 팀이라 자신만만한 건 없다. 상대 투수, 위치, 우리 타자에 따라 승패가 좌지우지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LG는 매우 흐름이 안 좋았다. 지난 9일까지 8연패에 빠지며 승패 마진 '+10'을 다 까먹었다. 10일 잠실 삼성전에서 8연패를 끊기는 했으나 9회 추격을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만약 넥센을 잡았다면 천적본능을 발휘하며 2연승으로 흐름을 탈 수 있었다. 그러나 불펜 약점을 노출하면서 이제 천적 본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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