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선두' 두산, AG 휴식기까지 고삐 더 당긴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8.12 06:00 / 조회 : 3606
  • 글자크기조절
image
두산 베어스.






압도적인 리그 선두임에도 느슨함은 없다. 두산이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전 3연승을 달린 두산은 71승째(38패)를 거둬 2위 SK와 격차를 9경기로 벌렸다.

이날 두산은 주축 선수들을 빼고도 물샐 틈 없는 전력을 자랑했다. 4번 타자 김재환과 리그 수위타자 양의지가 각각 허리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최악의 컨디션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새롭게 만들어진 3번 오재원, 4번 최주환, 5번 김재호 중심타선은 적재적소에서 활약했다. 이날 오재원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최주환 3타수 2안타 1타점, 김재호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19홈런을 기록하며 놀라운 장타력을 보이고 있는 최주환은 처음으로 4번 자리에 나섰다. 이날만 놓고 보면 어색하지 않은 자리였다. 경기 후 만난 최주환은 "김재환의 공백을 메웠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나는 오늘 4번 타자가 아닌 팀의 4번째 타자다. 타석에서 순간 순간 집중할 뿐이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반슬라이크까지 터졌다. 7회말 진명호의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렇게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이 터졌다. 볼넷 2개를 더해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반슬라이크는 지난 7월 지미 파레디스의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좀처럼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며 앞선 8경기에서 타율 0.111로 부진했다. 두산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3주간 2군에서 지내며 타격폼을 수정하고 돌아온 반슬라이크는 조금씩 적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경기 후 만난 반슬라이크는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적응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아직 한국 투수가 익숙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타석에서 타이밍 싸움이 잘 안됐다. 2군에서 타격폼을 바꾸고 많은 타격 훈련을 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두산은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구단 최소 경기 70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앞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4경기 남은 상황.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우고 더불어 외국인 타자까지 살아난 두산은 더 나아갈 일만 남은 듯 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