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첫 홈런' 반슬라이크, 드디어 적응 끝났나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8.1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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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슬라이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가 드디어 한국 무대 적응력을 마친 것일까.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서 5-2로 승리했다.

드디어 이날 반슬라이크의 대포가 터졌다. 두산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7월 지미 파레디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에 합류한 반슬라이크는 좀처럼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7월 8일부터 6경기에서 타율 0.105로 부진했다.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 타율 0.273에 3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그리고 지난 9일 전격 콜업됐다. 외국인 타자로서 만족감을 줄 만큼의 기량이 올라온 것은 아니다. 최근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고, 체력 조절을 위해 반슬라이크를 불러올린 것이다. 콜업 당시 김태형 감독은 "처음보다 좋아졌다. 배트 스피드도 많이 올라왔다"면서도 "추후 몇 경기를 보고 평가하겠다"며 반슬라이크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콜업과 동시에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지만 이후 네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김태형 감독은 "항상 첫 타석에서만 안타를 치더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10일 경기서도 좋지 않았다. 4타수 무안타. 병살타도 한 개 있었다.

하지만 3경기째에서는 달랐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두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2사 만루에서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 때까지만해도 또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듯 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더니 7회말 장타가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진명호의 136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긴 것이다. 비로소 KBO 데뷔 첫 홈런이 만들어진 순간이다. KBO리그 9경기, 데뷔 한 달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그리고 8회초 김인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반슬라이크는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3출루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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