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벌렌더 "아내 케이트 업튼, 벼랑 끝 나를 구해낸 은인"

이슈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8.08.10 11:31 / 조회 : 18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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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업튼(좌)과 저스틴 벌랜더. / 사진=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휴스턴의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35)가 그의 아내 케이트 업튼(26) 덕분에 과거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10일(한국시간) 블리처 리포트에 따르면 벌렌더는 지난 2014년에 겪었던 부진을 회상하며 "당시 업튼은 나의 치료사였다. 내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고, 모든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벌렌더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2005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한 뒤 2009년 다승왕을 차지하는 동시에 탈삼진 1위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시즌 24승5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맹활약했다. 삼진도 250개를 잡아냈다. 그해 벌렌더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리그 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평균자책점이 4.54로 치솟는 등 성적이 좋지 못했다. 벌렌더는 "그때 야구 인생의 마지막이 찾아왔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심적으로 지친 벌렌더에게 위로가 돼준 것은 아내 업튼이었다. 당시 벌렌더의 여자친구였던 업튼은 세계적인 유명 모델 겸 영화배우로 2017년 이탈리아에서 벌렌더와 결혼했다.

벌렌더는 자신보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일하는 업튼을 보고 다시 동기부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벌렌더는 "여성 모델은 야구 선수보다 훨씬 힘든 직업인 것 같다"며 "모델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사생활이 노출돼 있다. 간혹 잔인한 비난 등을 감수하기도 한다. 혹시라도 몸매가 망가지는 날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보다 더 가혹한 평을 듣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튼은 모델로서, 유명인으로서, 또한 여성이라는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나가고 있었다"며 "쉽지 않은 일을 해내고 있었음에도, 그는 항상 자기 자신보다 나를 먼저 바라봤다. 나의 슬픔을 이해한다고 공감해줬고 내가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고 고마워했다.

벌렌더는 업튼의 노력 덕분에 부활에 성공했고 2016년 16승9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시즌 도중 휴스턴으로 이적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2018년에도 11승6패 평균자책점 2.19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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