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송준근 "文대통령 덕에 1년간 '개콘' 엔딩..영광"(직격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8.11 08:30 / 조회 : 6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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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개그맨 송준근(38)이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간판 코너 '봉숭아 학당'에서 하차했다. 지난해 7월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패러디한 '문 교장' 캐릭터로 활약한 지 1년여 만이다.

송준근은 11일 스타뉴스에 정든 '봉숭아 학당'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1년 넘게 '봉숭아 학당'을 하면서 엔딩 캐릭터를 맡다 보니까 부담도 있었고 영광이었다"며 "같은 해준 동료들에게 고맙고, 좋은 캐릭터를 만나 오래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송중근은 '봉숭아 학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패러디한 '문 교장'을 통해 인자한 미소로 "사람이 먼저다"는 유행어를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사람이 먼저다'는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대선 출마 당시 공식 슬로건이이었다.

"어느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됐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초등학생들이 있는 행사에 가셨더라고요. 학생들이 대통령께 ''사람이 먼저다' 해주세요' 외치는 영상이더라고요. 아마 '개콘'을 보고 아이들이 그런 반응을 한 게 아닌가 싶어서 뿌듯하고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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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개그 콘서트'


'문 교장'은 지난해 7월 '봉숭아 학당'의 부활과 동시에 투입된 캐릭터다. 방송 초반 일부 개그맨들이 캐릭터를 잡지 못해 애를 먹는 동안 송준근은 든든히 제 역할을 소화하며 코너를 이끌었다. 분장과 말투까지 문 대통령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개그감을 뽐냈다.

송준근은 "제작진을 비롯해 주변에서 좀 닮았다는 얘기들을 해주셨다"며 "원래 성대모사를 많이 한 개그맨은 아니라서 유튜브에 나온 문재인 대통령 영상을 많이 찾아보면서 준비를 했다. 나보다 똑같이 하는 분들도 많은데, 좋게들 봐주신 것 같다. 나로선 캐릭터가 하나 더 생긴 셈"이라며 뿌듯해 했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송준근은 신인 시절 '봉숭아 학당'에서 멕시코인 '곤잘레스' 캐릭터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라따 라따 아라따'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웃음을 안겼다. 6년 만에 돌아온 '복숭아 학당'에서는 '문 교장'으로 존재감을 발휘했고, 지난 5일 '봉숭아 학당' 출연을 끝으로 다시 새 코너 준비에 돌입했다.

"1년 동안 다시 '봉숭아 학당'에 서 있을 수 있던 것만으로 영광이었어요. '문 교장'은 신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이 좀 더 나를 열심히 일하게 해준 캐릭터에요. 새 코너는 아직 짜고 있는 단계인데, 요즘 같이 감정이 메말라 있는 세대에 감동을 줄 수 있는 걸 준비하려 해요. 새로운 캐릭터로 인사드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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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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