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박용택-김현수, LG를 위기에서 구할까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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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박용택과 김현수. /사진=뉴스1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제 5위도 위태롭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 핵심 타자 박용택(39)과 김현수(30)의 힘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침 나란히 좋은 타격을 펼치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불펜이 흔들리면서 6-9의 패배를 당했다. 재역전 패배였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내준 셈이 됐다.

이 패배로 LG는 8연패를 기록했다.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이다. 불과 며칠 전까지 4위였다. 하지만 5위로 내려섰고, 이제 5위마저 위험하다. 10일 삼성에 또 한 번 패하면 6위로 내려앉게 된다. 절체절명의 위기다.

패하기는 했지만, 그나마 위안은 있었다. 일단 '임시 선발' 배재준이 5이닝을 책임지며 3실점(1자책)으로 막아냈다. 데뷔 첫 승도 따낼 뻔했다. 갑작스럽게 선택한 카드가 통했다.


그리고 타선이다. 특히 박용택과 김현수의 활약이 있었다. 박용택은 이날 3점 홈런을 포함해 2안타 4타점 2득점을 만들었다. 김현수도 3안타 경기를 치렀다. 9일 만에 만든 한 경기 3안타다. 이 둘이서만 5안타를 합작했다. 팀 12안타의 절반 가까이 책임졌다.

LG로서는 박용택과 김현수의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했기에 이날 활약이 반가웠다. 박용택은 6월까지 좋았지만, 7월 타율 0.242에 그쳤고, 8월에는 이날 전까지 타율이 0.130이 전부였다. OPS도 7월이 0.647, 8월이 0.516이었다.

김현수도 침체에 빠져 있었다. 8월 들어 이날 전까지 타율 0.227, 출루율 0.292, 장타율 0.227에 머물고 있었다. 단 하나의 장타도 없었다. 팀 내 최고 타자로 꼽히지만, 페이스가 뚝 떨어진 상태였다.

이런 박용택과 김현수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쳤다. 박용택은 홈런까지 쐈다. 특히 이날 LG 류중일 감독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타순에 변화를 줬다. 박용택이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자로 나섰고, 계속 4번을 쳤던 김현수도 3번으로 하나 올라왔다. 팀이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박용택과 김현수의 타순 변화는 괜찮은 선택이었다.

이제 LG는 10일 잠실에서 삼성과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상황. 해줄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김현수와 박용택이 맹타를 휘둘러 승리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9일 나란히 잘 쳤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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